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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이

 

 

 

 


작은 예수
RevSuh  2008-12-22 21:18:00 hit: 2,017


연말이면 항상 느끼는 아쉬움이 있다. 세월은 더해만 가는데 내가 한 일은 너무 보잘것이 없다는 것이다. 연말은 추수감사절로 시작해서 크리스마스로 마친다. 그래서 제일 먼저 연말을 준비하는 곳은 백화점이다. 연말은 이렇게 들뜬 기분에 샤핑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런데 금년에는 예년과 다르게 11월초에 벌써 백화점들이 헐리데이 장식과 세일 표지판 그리고 유난히 백화점의 세일이 크게 늘었다. 1년에 두세 번하던 세일이 이제는 한달이 멀게 가까워지더니 마침내 매주 세일로 바뀌었다. 그러나 백화점에 손님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손님이 좀 많다고 생각이 들 때에도 구경꾼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은 탓도 있겠지만 신문이나 방송이 앞 다퉈 좋지 않는 경제 지표를 각인시킴으로 실물경제를 더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소비성향의 미국 경제가 소비위축으로 그 형편이 더 악화된다. 소셜 시큐리티로 사는 필자까지도 뭔가 사야 한다는 의무감(?) 내지는 압박감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서점에도 가고 운동을 위한 목적이긴 하지만 백화점에도 가끔 나가 본다.
  
12월은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 기간이기도 하다. 교회의 강단에서마다 한해를 반성하고 돌아보며 회개하라고 외친다.  연말인데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물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실직과 불경기로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성탄절에 오신 예수님이 자신 대신에 남을 돌아보시고 받기보다 사랑을 베프셨듯이 지금은 나에게서 눈을 떼어 남을 보아야 할 때다. 지난해처럼 손녀들을 데리고 레돈도 비치의 크리스마스 헐리데이 장식으로 눈부신 곳을 찾아 갔었다.  그 화려함이 작년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별로 볼게 없구나 이제는 해마다 와서 볼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나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예년처럼 하지 못한 이유가 있지 않은가? 왜 그것을 헤아리지 못한단 말인가?
  
한달에 한번 가서 말씀을 전하는 양로병원에서 금년 봉사를 모두 마쳤다. 그 마지막 날 깨달은 것이 있다. 매주 시간을 내고 힘을 드려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신 노인들을 도와드린다.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자리를 정돈한다. 함께 노래를 부른다. 기도해 주고 위로하며 격려한다. 그리고 그 노인들 모두에게 따뜻한 스웨터를 준비해서 나눠 드린다. 예수님은 나에게서 이웃에게로, 내 유익에서 남의 유익으로, 내가 받는 대신 주는 사랑으로... 살게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런데 바로 그 양로병원의 봉사 현장에 바로 그런 삶이 있었다. 나에게서 남에게로의 작은 예수의 삶이 실천되고 있었다.    
잃어버린 Koreatown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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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춘웅 목사[Rev. David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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