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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자와 관객(觀客)
revdavidsuh  2008-08-19 15:51:47 hit: 2,045


   어느 크리스찬 신문에 시론을 쓰신 목사님의 글을 읽고 주일 예배자중에 그저 관객으로 왔다가 가는 교인들이 많다는데 공감을 했다. 이번 칼럼에는 그 목사님의 글을 인용함으로 우리 자신과 교회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려야 할 참된 예배자와 예배당이 되고 있는지 자성의 기회를 삼고자 한다.
   그 목사님은 주일날은 관객이 수지맞는 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표를 사 가지고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절대 공짜 구경을 하지  않지만 개중에는 공짜구경을 하기도 한다. 구경이 끝나면 점심도 공짜요, 때로는 시루떡도 싸 가지고 갈 수 있으니 어디 가서 이런 예우를 받겠는가? 그래서 관중은 자꾸 는다는 것이다.
   주일의 예배자가 관객이 되기 쉽다. 관객신자는 오늘이 곗날인데 아무개 집사가 안 보인다. 그래 불안한 생각이 드니 기도가 안 된단다. 계주는 곗날이면 흔히 뒷좌석에 앉아서 곗군들의 출석을 점검한다. 바쁜 곗군은 예배 후 교회지하의 밀실이나 보일러실에 들어가 돈 계산을 한다. 이따금 거기서는 담배 피우는 교인을 만나기도 한다. 자녀들이 예배시간에 늦으면 교통사고 났을까 신경쓰여 설교가 귀에 안 들어온다. 기도할 때 푸른 초장에 골프공이 눈에 아물거린다. 야구나 농구시합경기가 있는데 예배시간이 더 길어지면 어쩌나 조바심이 난다.
   기도하는 분이 세탁소 돈을 떼어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내하는 집사는 한국에서 빚돈 챙기고 도망 왔다던데 사실일까? 한국에 본처가 있다는 분이 어떻게 헌금위원을 할까? 지난번에 설교는 아무개가 꼭 들어야 하는데 고것이 안 왔단 말이야. 오늘은 왔구나.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득하니 설교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찬송은 항상 모기소리처럼 겨우 소리를 내고, 몇 절을 부르는지 찬송가도 없이 그저 시늉만 내고 있다. 헌금 드리는 시간에는 눈 딱 감고 명상에 빠진다. 설교자 안 보려고 앞사람 뒤에 숨어 있는 그늘파가 있는가 하면, 아예 딴 곳만 바라보는 딴전파도 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웃어도 안면근육이 마비된 안면마비파가 있고, 아멘해도 절대 안 하는 노멘파도 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성가대에 앉아 있으니 찬송이 은혜가 안 된다는 증오파가 있는가 하면 목에 기브스를 풀지 않는 교만파도 있다. 따라서 정말 은혜를 받았다면 기적 중에 기적이라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라 내게 해당되는 부분은 없는가? 정말 우리는 주일아침 하나님께 예배를 목적해서 예배당에 나오는가? 정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소원하는가? 주일날만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생활이 하나님 앞에서 살려는 경건의 연습인가? 정말 누가 봐도 불신자와는 구별되는가? 잡념 없이 설교를 경청하고, 소리 높여 찬송 부르며, 주님의 뜻,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가? 성가대의 찬양에 함께 찬송하며 아멘 하는가? 한 주간의 실패를 회개하고 들은 말씀 중에 내가 지켜 살아야할 메시지를 마음에 품고 예배당을 떠나는가? 그 말씀이 한 주간 내내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제하는가?
   예수님은 모든 예배자를 향하여 변함 없는 교훈을 하신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요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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