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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살
revdavidsuh  2008-08-19 15:58:16 hit: 2,735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방지협회(IASP)가 지난 9일(2004년) 밝힌 바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해마다 10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이는 40초당 한 명 꼴로 자살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자살자의 수치는 전쟁이나 살인으로 사망하는 숫자를 앞선 것으로 교통사고와 각종재난, 질병에 이어 13번째 사인(死因)에 속한다고 한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정부와 민간이 방지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2020년에는 자살자의 수가 15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별 10만 명당 자살 율을 보면 리투아니아, 일본, 호주, 모리세스, 미국, 영국 순이다. 연령순으로 보면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많지만 절대 다수는 45세 이하이며 15-25세의 남성 자살 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의 자살 율이 높으나 중국의 경우는 여성이 더 높은 편이며 그 수단은 주로 농약이라고 한다.
   자살의 주원인으로는 빈곤, 실업, 사별, 다툼, 법률분쟁, 직장 내 불화, 자살자가 많은 집안내력, 알코올 중독, 어린 시절의 신체적 성적학대, 사회적 단절(왕따)이나 정신질환, 불치병들이다.
   자살방지의 대책으로는 정부와 의료계, 사회복지활동, 과학계, 언론계에서 자살방지를 위한 연구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하며,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 단절되고 고립된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과 그룹의 마련, 주변인들의 관계회복노력, 자살수단에 대한 접근제한, 모방자살을 막기 위한 언론의 책임 있는 보도를 꼽았다.
   자살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은 무엇인가? 수 년 전 어느 교회에서 상담자가 피상담자에게 자살을 해도 천국 갈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가 그 내담자가 자살하는 바람에 그의 부모에 의해 고소를 당한 일이 있었다. 물론 성경은 자살자의 운명에 대한 명확한 가르침이 없다. 그러나 자살자도 천국 갈 수 있다는 상담을 해준 것은 잘못이다. 우선 자살은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이다. 너 나아가 자살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는 것으로 자신의 생명을 끊는 것도 살인행위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도덕적 전통은 주후 553년의 알레스 회의(Synod of Arles) 이래로 자살을 부도덕한 일로 간주하였다. 토마스 아퀴나스(1224-1274)는 자살은 자신과 더 나가서 자신의 안녕을 사랑하라는 자연법을 대적하는 죄로 보았다. 역시 자살은 우리가 모두 필수적인 부분인 공동체를 대적하는 죄이며 우리가 죽을 때를 결정하시는 유일한 특권을 가지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라고 지적하였다.
   교회 밖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살을 자유의 중요한 요인으로 보거나 창조주에게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론 등에 힘입어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자살을 방지하려면, 자살이 도덕적으로만 아니라 신앙적으로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할 것이다.
   신자에게도 자살을 생각할 만큼 힘들고 어려운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신자는 나 혼자가 아니라 세상을 이기신 주님과 함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으므로 그와 함께 죽고 살며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의 환경과 형편이 아무리 힘들어도 언젠가 우리를 구속하신 주님을 만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신자는 그 사명을 접고 자살로 구주 예수님을 만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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