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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소동
revdavidsuh  2008-08-19 15:41:59 hit: 2,595

          
   지난 4월 1일은 만우절(萬愚節)이었다. 만우절의 기원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기원은 1600년대로 추정하나 정확하게 알기는 힘들다. 만우절은 주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에서 유행하지만 프랑스, 포르투갈, 멕시코, 인도, 한국 등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영어로 April Fool's Day라고 부르는 만우절은 이 날만은 떳떳하게 거짓말을 해도 좋다는 풍습이다. 그리고 이날 거짓말 에 속은 사람은 4월의 바보라고 부른다.
   왜 만우절이 영국에서 시작되었을까? 이런 추측을 해 본다. 당시 영국은 종교적으로 캐톨릭이었다. 헨리 8세(Henry Ⅷ, 1491-1547)는 그의 후계자로 공주보다는 왕자를 원하였다. 그러나 그와 왕비 캐더린 사이에서는 아들을 낳을 수 없게 되자 캐더린과 이혼하고 앤볼린(Anne Boleyn)과의 결혼을 원하였다. 그러나 교황의 허락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로마 교회와 관계를 끊고 개신교로 돌아서게 되었다. 따라서 영국에서의 종교개혁은 개혁자가 주도한 교회개혁이 아니라 왕이 주도한 정치적인 개혁이었다. 그 결과 영국국교는 이름만 개신교였을 뿐 교리와 신학은 로마 캐톨릭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위와 같은 불안정한 종교와 정치적인 상황에서 신앙의 룰을 벗어나 보려는 타락한 심성에서 나온 것이 만우절이 아니었을까?
   엊그제 어느 신문에 경찰들이 만우절에 거짓 신고로 골치를 앓는다는 기사가 났었다. 범죄 신고는 낮보다는 자정부터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만우절이라며 아침 일찍부터 거짓 장난전화 때문에 시간과 인력 그리고 국고의 낭비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경찰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는 도움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1981년으로 기억된다. 미국에 와서 겨우 1년쯤 지나서였다. 4월1일 큰딸(당시 10세)에게서 다급한 목소리로 급한 전화가 왔다. “아빠 큰일났어요.” “무슨 일인데? 서둘지 말고 잘 말해봐.” “아빠 엄마가 크게 교통사고가 나셨대요” “앰브란스에 실려 병원에 가셨대요.” “얼마나 다치셨는지, 어느 병원에 가셨는지도 몰라요. 아빠 엄마가 죽으시면 어떻게 해요!” 이 무슨 청천벽력인가?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차를 몰고 달려갔다. 가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미국에 온지 1년밖에 안됐는데 애들도 이제 초등학교 4학년, 3학년, 1학년인데 아내가 죽으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한국으로 애들 데리고 돌아가야 하나? 부모님 밖에는 기댈 데가 없지 않은가? 미국 가지 말라는 교인들을 뿌리치고 왔는데 미국 구경도 못하고 다시 나가다니 하나님 저는 감당할 힘이 없습니다. 큰 사고만 아니게 해 주십시오. 급한 마음에 스톱싸인에 섰다가는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돌진해서 집에 도착하니 이상했다. 조용하기만 했다. 방문을 열면서 다급하게 병원이 어디야? 소리치니 애들이 킥킥대고 웃는다. 만우절 소동이었다. 미국에 오면 못된 것부터 배운다더니 만우절 거짓말부터 배웠구나. 그러나 딸을 꾸짖는 대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때는 거짓말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미국에서 맞은 첫 만우절은 거짓말의 위력을 실감하는 기회였는가 하면 진실과 참말만을 해야 한다는 성경의 진리를 살 깊이 깨닫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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