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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모자를 쓰고 다닌다는 것은
RevSuh  2008-08-19 17:15:24 hit: 2,571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기 위해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이상을 달린 후 가까운 거리에서 택시로 21세기 교회에 도착하니 이미 한어부 예배는 끝난 후였다. 2부 예배는 영어예배였다. 마침 북경에서 지도력세미나의 강사로 온 존 맥스웰 목사가 설교자였다. 그의 설교는 예수님의 리더쉽이었는데 설교 반 강의 반이었다.
  
그 예배를 막 마치고 났는데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공안원 7명이 호구조사명분으로 학원에 들어와 학생들과 방들을 조사해 갔으니 당분간 몸을 피하고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다. 다행이 주민이 연락을 해줘 학원의 식당일을 맡고 있는 조선족 집사가 달려가 경찰이 학생들을 보고 누구냐고 물을 때 한 사람은 음악을 가르치는 강사요, 다른 두 사람은 컴퓨터 강사라고 재치 있게 둘러댔다. 학생들의 방까지 조사를 했으나 필자와 집사람 그리고 김원장이 기숙하는 방은 한 여학생의 기지로 조사를 모면했단다. 그 후에 8일간을 북경시내에서 아파트를 빌어 조심 또 조심의 불편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처지가 이렇게 되자 날마다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모여 살게 되면서 급성장(?)하게 된 왕징이란 곳의 켄터키 프라이치킨 (KFC)으로 출근(?)하는 것이 일과가 되고 말았다. 그곳은 북경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선교사들의 집합소 같았다.
  
KFC는 미국의 것과는 메뉴가 많이 달랐다. 햄버거도 만들어 팔고 닭죽도 만들어 팔아서 아침식사를 그곳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환경이 깨끗하고 냉방이 잘되어 있어서 더위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청결하니 중국에서는 KFC보다 더 좋은 회집장소는 없을 듯싶었다. 그곳에서 만난 본들은 모두 선교사가 아니면 신학교를 음성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분들로 대체로 5-10년간 중국선교에 경험자들이었다. 자연히 우리 학원문제를 의논하고 조언을 듣든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그 분들은 우리에게 중국선교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말해주었다. “학원운영을 공개적으로 하려면, 신학교육을 분리해서 해야 한다. 중국의 공안은 은밀하게 하는 우리의 모든 사역까지도 손바닥을 들여 보듯이 다 알고 있다. 그들이 조사를 나온다는 것은 일종의 경고이다. 무시하고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가능한 한 모든 일을 은밀하게 하므로 외국인은 전도나 설교나 성경을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중국의 법을 지키려 한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학원이 이미 알려진 경우가 됐다면 그곳에서 기숙해서는 않된다. 눈에 띄지 않게 가끔 들르는 방법을 택하라” 등이었다.
  
그런데 그곳에 상주하는 김원장은 학원직원이나 동네 일군들과 함께 일하면서 모자를 쓰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있었다. 게가다 북경에 나오려면 버스를 타기 위해 20여분을 걸어 나가야 한다. 한 주에도 예배를 위해서만 아니라 학원의 물품구입이나 다른 선교사들을 만나기 위해 북경을 여러 번 드나들어야 한다. 땡볕에 어찌 모자를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다보니 필자와 함께 왕징 KFC에 갔던 날도 김원장은 모자를 눌러쓰고 앉아 있었고 필자도 모자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것을 본 선교사가 이렇게 주의를 시키는 것이었다.
  
“선생님들! 중국에 사는 한족들은  절대로 모자를 쓰지 않습니다. 아무리 햇볕이 뜨겁고 무더워도 모자 쓴 중국인을 찾지 못합니다. 모자를 쓴다는 것은 나는 외국인이요 라고 알리고 선전하는 것입니다.” 정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중국인들은 관광객들까지도 모자를 쓰고 있지 않았다. 중국에서 모자를 쓴다는 것은 나는 중국여행을 온 외국인이요, 아니 나는 외국에서 중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러 온 선교사라고 티를 내는 것이었다. ▣



중국의 두 얼굴
이래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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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춘웅 목사[Rev. David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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