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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
RevSuh  2008-08-19 16:43:23 hit: 2,453

우리 교회가 11월 3째 주일을 추수감사 주일로 지키는 것은 미국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킨데서 비롯되었다. 1620년 가을 영국의 청교도 102명이 신앙의 자유를 위해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두 달의 항해 끝에 신대륙에 착륙하였다. 곧 겨울이 닥쳐왔고 그들이 착륙한 땅은 황무지와 다르지 않았다. 저들은 정착의 어려운 조건 아래서도 교회와 학교를 짓고 집을 마련하였다. 봄이 오자 굳은 땅을 갈고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씨를 뿌렸고, 가을이 되자 첫 추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저들은 첫 해에 추위와 굶주림 그리고 병마와 싸우면서 절반이상이 생명을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수를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였고 그들을 도와 준 인디언들을 초청해 함께 기뻐하였다. 마침내 1864년 링컨 대통령은 11월 넷째 주를 추수감사주일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좀 엄밀하게 말하자면 추수감사주일의 유래는 이보다 훨씬 이전 구약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해방된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년 중 유월절, 오순절, 그리고 장막절을 지키게 하심으로 감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신 16:13-17).
  
이런 추수에 대한 감사는 고대 농경사회의 관습이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고구려의 동맹은 농곡(農穀)의 풍요를 기원하고 감사하는 제사였고, 부여의 영고는 추수가 끝난 12월에 동리 사람들이 모여 천신에게 감사제사를 드리는 감사절이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지 않았던 우리 조상들까지도 추수는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으로 생각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햇빛과 비로 땅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없이는 농사가 불가능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추수감사절의 의의는 어디에 있는가? 가을의 추수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케 하기 위함이다. 농사를 짓고 곡식을 추수하지 않았어도, 직장이나 사업을 통해 얻은 소득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함이다. 더 나아가서 소득 이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많은 것들을 헤아리며 감사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원망이나 불평으로 얼룩지고 때 묻은 우리의 마음을 감사의 기쁨으로 닦아 정결케 하기 위함이다. 추수감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몸을 드리고 주신 소득을 헤아려 힘을 다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우리 주변에는 내가 누리고 사는 것을 누리지 못하므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며 불평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에게 주신 것을 사랑으로 나눔으로 소득이 없는 이들도 선하신 하나님을 깨닫고 그 하나님께 감사케 하는 것이야말로 이 추수감사절에 하나님이 바라시는 감사일 것이다.
  
감사가 힘들 때까지도 감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야말로 감사절의 의의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나쁜 일이 닥쳤을 때 한번의 감사는 우리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천 번의 감사보다 가치가 있다는 말은 우리 모두가 곱씹어 볼 진리이다. 그래서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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