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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옮기는 이유
revdavidsuh  2008-08-19 16:31:00 hit: 3,344


   정말 옛날 얘기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하숙을 했었다. 하숙집 아주머니가 참 잘해 주셨다. 그런데 문제는 하숙방 옆에 돼지우리였다. 지금 생각하면 거기에 어떻게 돼지우리가 있을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럭저럭 잘 지내던 어느 날이었다. 돼지가 새끼를 낳았다. 지금 기억으로는 4-5마리쯤 되었던 것 같다. 새끼돼지가 크면서 돼지우리를 자주 열어 놓게 되자 수시로 신발을 물고 돼지우리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주인집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반찬도 맘에 들고 정말 좋은 하숙집이었는데 돼지 때문에, 돼지 때문에, 하다보니 어디로 옮긴들 이만 못하랴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하숙집을 옮기고 말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두 번 이상 하숙집을 옮겼는데 모두 돼지우리 하숙집만 못하였다.
   어느 한국의 기독교 계통의 대학교 교수로 있는 분이 `교회를 옮기는 이유'라는 글을 어느 일간신문에 실었다. 미국에서 교수생활을 할 때 함께 교회생활을 하던 A집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집사 가족은 당시 새로 시작하는 교회로 몇 가족과 함께 옮겨갔다고 한다. 그 교회에서 몇 년 동안 열심히 섬겼으나 시무장로를 뽑을 때 그 A집사가 빠지게 되자 다른 교회로 옮겼고, 그 교회에서도 또 장로피택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 A집사 가족은 교회를 네 번이나 수평이동한 셈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한국교회 성장연구소의 수평이동 실태조사는 이동의 평균빈도가 100명 중 76명이라고 한다. 물론 교회를 옮겨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목사의 설교나 목회방향이 맘에 안들 수 있다. 목사와 장로의 불화나 교인간의 갈등으로 인한 교회의 불안이 그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이민교회는 예배당 건축이나 교회의 자리 옮김, 그리고 목회자 은퇴나 이동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어느 경우이든 부득이하게 교회를 옮겨야 한다면 교회 옮김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새로 옮겨간 교회도 불완전한 교회이므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교회를 옮겼든지 그 교회의 새가족을 위한 성경공부 모임이나 제공되는 다양한 섬김의 자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만일 그 교회가 내가 받은 중직의 시무투표나 중직에로의 기회를 준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가능한 한 빨리 그 교회가 나의 교회가 되어 다른 성도와 함께 지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교회 옮긴 것을 후회하게 되고, 내 신앙은 손님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소극적인 신자로 전락하고 만다.
   이상적인 신앙생활은 지금 내가 섬기는 교회와 결혼과 같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혼은 만족하게 되기보다는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 통계가 보여주는 사실이다. 두 번째의 결혼은 첫 번째 결혼보다 행복이나 만족이 떨어진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목사가 좀 부족해도 장로가 존경할 만 하지 못해도, 성도들간의 사랑이 뜨겁지 못해도 말씀 위에 선 교회, 성도의 교제를 애쓰는 교회 그리고 교회 밖으로 전도에 힘쓰는 교회라면 그 교회와 운명을 함께 함이 옳을 것이다. 따라서 교회를 옮기는 것은 신중해야 하며 교회를 부득이 옮겨야 할 경우는 교회 옮김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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