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선을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속하는가?
RevSuh  2008-08-17 16:59:04 hit: 738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
                                         (요삼 11절)
                                                    
요한삼서에서 장로는 가정 교회의 지도자 가이오에게 악보다 선을 본받으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 본문에서 그에게 일반적인 지침을 제시해 주었다. 그런데 누가 선을 행한다면 그는 정말 하나님께 속했는가? 신자가 아닌 사람도 선한 사람들이 있지 않는가?  예를 든다면 불교 신자나 유교 신자도 선을 행하지 않는가? 어떤 경우에 신자가 불신자보다 더 악한 일도 하지 않는가? 신자도 범죄하고 기소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런 신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는가?
  
이 본문에서 장로는 디오드레베의 행위를 폭넓게 다룬다. 그는 능력 있는 교회 지도자로 만일 가이오가 장로의 권면에 따라 여행하는 선교사들을 영접한다면 그와 그의 가정 교회를 큰 기독교 공동체에서 제거시킬 능력이 있었다. 저자는 가이오에게 악을 따르지 말고 선을 따르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이 본문은 디오드레베가 악을 행하고 선을 행하지 않으므로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거나 하나님을 뵈옵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를 낳는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거짓 선지자들에 관하여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 것이라고 말씀하신 원리의 적용과 다르지 않다(마 7:16). 만일 어떤 사람이 정말 신자라면 신자다운 삶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그들의 행위가 본받을 만한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중생의 사실에 대해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다른 문맥에서도 나타난다. 요한일서 2:29에서 의에 대한 말씀을 하면서(3:3, 6, 7. 9) 결론에 가서 누가 하나님의 자녀요 마귀의 자녀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의를 행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며 그의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도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하였다(10절). 그러므로 문제는 교회 밖에 있는 자나 크리스천이냐가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자가 정말 중생했느냐에 있다. 만일 사람들이 정통 신학을 믿는다 하면서 의롭게 살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들의 중생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생활이 그들이 아직도 마귀의 자녀로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본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다. 주님으로서 예수께 헌신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하나님께로 나온 자가 아니다. 이 헌신은 요한2서 9절과 요한일서 2:22-23; 3:23 그리고 4:3에서 분명히 밝힌 정통적 믿음을 포함한다. 그러나 그 헌신은 역시 본문이 보여주듯이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삶이 포함된다.

요한 서신에 기독교 신앙에 대한 세 가지 테스트가 있다.

   1. 성령의 체험이다. 그것은 성령의 인도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께 헌신과 참으로 성육신하신 것을 믿는 올           바른 교리를 가리켰다.
   2. 그러나 올바른 교리는 아나 참으로 중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는 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3.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에게 순종을 보여주는 삶이나 올바른 성품이다. 성령의 열매가 그 신자의 삶속에서 나        타나야 한다.1)

이렇게 신자의 삶은 그의 신앙과 그의 중생한 표지가 된다. 이것이 없이는 그가 어떤 주장을 하던지 참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믿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는 것인데(요 14:9) 악행자는 빛보다 어두움을 택하기 때문에 이 관계를 부인하기 때문이다.2)  그러므로 진정한 신자, 하나님께 속한 자녀는 하나님께로서 나서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뵙는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이 환상은 깊이 그의 행위에 영향을 줄 것이다.3)  하나님을 보며 살아가는 신자는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선을 행하게 될 것이다.
  
이 본문은 신자, 불신자를 망라해서 선을 행하는 자는 다 하나님께 속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신자가 정말 하나님께 속한 표지가 선을 행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뿐이다.

   주
   1. Peter H. Davids, More Hard Sayings of the New Testament, pp.235-238
   2. Stephen S. Smalley, 1, 2, 3 John, p.360
   3. John R.W. Stott, The Letter's of John, p.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