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스라엘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RevSuh  2008-08-15 11:35:55 hit: 1,442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갈 6:6)

이 본문은 바울이 갈라디아서를 마치면서 하는 축도의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도라는 말이나 믿는 자 대신에 이스라엘이란 말을 쓴 데  있다. 그러면 이 본문에서 하나님의 이스라엘 가운데 누가 포함되는가? 또 이 규례(rule)란 말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우리가 이 문제에 대답하려면 바울이 이 마지막 결론에 이르기까지 그가 한 말씀의 문맥과 전 갈라디아서의 논증의 관점에서 본문을 해석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바울은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설 수 있는 길로 율법이나 여러 가지 의식을 지켜야 한다는 유대주의자들의 입장을 공박하였다. 그에게 의롭게 되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은 할례를 받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은 믿음의 사람이요(갈 3:9), 약속에 따른 상속자로서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다. 이런 사람들은 성령으로 행하며(갈 5:16) 성령으로 인도된다(갈 5:18). 더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유대 인이건 헬라 인이건 그들의 민족적인 차이나 성별에 상관이 없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에게 축복하신다(갈 3:28).
  
이상의 주장이 바울의 사상이라면 아래와 같은 공식이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 하나님의 아들들 =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들,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대 인이나 이방인을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본 것이다.1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경험적인 민족적 이스라엘을 가리키지 않으며 새로운 이스라엘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2  새 이스라엘은 사도 시대 교회를 위해 즐겨 쓰는 이름이었다(갈 3:8).3
  
그러면 이 규례를 행하는 자의 규례는 어떤 규례를 가리키는가?
보이스(James M. Boice)는 여기서 규례는 성경을 가리키며 전 기독교의 교리라 보았다. 이렇게 본다면 성경의 규범을 따라서 사는 자가 축복을 누린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정리하였다. 하나님의 평강과 긍휼은 복음에 집착하는 자, 복음을 믿는 모든 자, 그 안에서 계속하여 행하려는 의무를 진 자에게만 임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참 이스라엘이며4 유대 인이나 이방인이나를 망라해서 하나님의 참 이스라엘에게 십자가의 영광의 축복이 선언되었다.5

   주
   1. M.T. Brauch, Hard Sayings of Paul, p.203
   2. Hernan N. Ridderbos, The Epistle of Paul to the Church of Galatia, p.227
   3. R.E. Howard, Galatians, B.B.C. Vol.9, p.123
   4. The Expositor's Bible Commemtary, Vol.10, p.507
   5. Williams Hendriksen, Galatians, p.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