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의 짐을 져야 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짐을 져야 하는가?
RevSuh  2008-08-15 11:37:17 hit: 1,303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임이니라"    (갈 6:5)

신자의 생활은 섬기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의 짐을 진다는 말은 신자의 생활을 가장 잘 묘사해 주는 표현이라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갈라디아서에서는 두 가지를 다 말씀하고 있다. 위 구절(6:5)에서는 각각 자기의 짐을 지라고 하였다. 그러나 2절에서는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고 하였다.
  
그러면 신자는 자기 짐을 져야 하는가?  남의 짐을 져야 하는가?
한마디로 여기 갈라디아서 6장에서 가르치는 진리는 신자가 서로의 짐을 져 주어야 할 뿐 아니라, 각자의 짐도 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짐은 슬픔에 대한 비유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대상은 노예나 로마의 군인이 될 수 있다. 여하튼 신자는 다른 성도의 힘든 짐 질병, 가난, 실패, 죄 그리고 자녀, 가정, 직업, 사업 등등을 함께 져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위로나 용기, 기도와 실제적인 도움 등이 포함될 것이다.
  
그런데 각자 자기의 짐을 지라는 말씀의 짐은 2절의 말과 다른 헬라어를 썼다. 물론 그 의미는 큰 차이가 없다. 전자는 바로스(burden)를 썼고 후자는 포로티온(load)을 썼다. 후자는 군인의 짐 다시 말해서 군장을 할 때 갖추어 짊어져야 하는 짐을 가리켰다. 군인은 그 짐을 지고 행군도 하고 전투도 한다. 그런데 그 짐은 다른 사람이 대신 져 줄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성도들이 기도나 용기를 통해서 그리고 함께 동참해 줌으로 도울 수는 있으나 그럼에도 자신이 져야 한다.1)
  
그러므로 신자는 자신의 짐도 져야 한다. 그것은 양도할 수 없는 각자의 책임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다른 성도의 짐도 져 줌으로 능히 그 성도가 그의 짐을 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에 대해 가이슬러(N. Geisler)는 2절의 짐에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심을 추구하며 6:5에서는 우리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말씀이므로 그 둘 사이에 충돌은 없다고 하였다.2)
  
   주
   1. Maxie D. Dunnam, Galatians, Ephesians, Philippians, Colossians, Philemon(Waco: Word,1982), pp.125-126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