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 (단 5:31)
다니엘서에 의하면 벨사살의 왕국이 침공군에 의해 무너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왕이 되었다(31절). 그러나 고대 문서에는 그런 인물에 대한 언급이 없음으로 메대의 다리오는 실재 인물이 아니었으며 다니엘서의 기록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특별히 다니엘서의 후기 저작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여기 다리오라는 이름은 마카비 시대의 저자가 뽑아 내놓은 이름인데 이 저자는 페르시아 역사의 순서를 혼동하고서 메대의 전설적인 왕을 다리오 1세(주전 522-484년) - 이 사람은 메대 사람이 아니라 페르시아 사람이다 - 와 뒤섞어 놓았다. 그 저자는 바벨론을 정복한 것이(페르시아의 고레스가 아니라) 메대 사람이라고 잘못 가정했으며 이런 전설적인 다리오 아래서 그들 메대인들이 페르시아에게 멸망당하기 전에 얼마 동안 세계적인 제국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 가정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느브갓네살의 꿈에 나타난 네 왕국의 마지막 왕국을 로마대신 희랍제국으로 본다.
따라서 그들은 다니엘서의 저자가 메대가 페루시아 대신에 바벨론을 정복한 것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1세(B.C. 521-486)를 바벨론의 정복자로 혼동하였으며 이 인물을 메대의 다리우스와 동일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메대의 다리우스는 페루시아의 다리우스 1세와 다르다.
1)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는 고레스왕의 사촌이며 메대 사람이 아니었다.
2) 주전 572년 다리우스가 자신을 고레스의 아들 스메르디스라고 선언했던 사기꾼 가우마타를 암살했을 때 다리우스는 62세가 아니라 20대였을 것 이다.
3) 다리우스는 고레스보다 앞선 바벨론 왕이 아니었다. 도리어 그는 고레스 대왕이 죽은 7년 후에 다스리기 시작했다(1).
메대의 다리우스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와 다른 것은 본문에 나오는 용어를 자세히 살펴보아서도 알 수 있다. 다리우스는 왕이 되었다(Malak, 이 말은 일반적으로 정부나 왕국의 상속으로 쓰였다)기 보다 왕권을 받았다고 한 것은 그가 임명된 왕임을 가리킨다(homlak). 그리고 이것은 벨사살처럼 이 다리우스가 고레스에 의해 바벨론을 다스리도록 임명된 하나의 종속적인 지배자였음을 의미한다(2). 따라서 메대의 다리우스는 대왕 고레스에게 종속된 지배자였다(3).
그러면 메대의 다리우스는 누구였는가?
조세프스(Josephus)는 다리우스는 다른 이름으로 희랍인들에 알려진 아스티아게스(Astyages)의 아들이 었다. 이는 그가 느브갓네살의 대 메대인 동맹자 키아세레스(Cyaxeres)의 손자였음을 가리킨다.
또 어떤 이들은 다리우스를 고브리아스(Gobryas)와 동일시하는데 그는 바벨론을 정복한 고레스군의 장군이었으며 얼마간을 통치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는 바벨론을 정복한 후 2개월 안에 죽고 말았다.
가장 설득력있는 설명은 위트콤(John C. Whitcomb)이 그의 책 메대인 다리우스(Darius the Mede)에서 제시하고 있는 구바르(Gubaru)란 사람이다. 그의 이름이 발견된 바벨론의 원문에서 이 가바루는 바벨론과 강 건너 지역의 총독으로 불려지고 있다.
고레스의 권위 아래 가바루는 고레스가 그의 수도 에크바타나(Ecbatanna)에서 오래 주재하여 그가 없는 동안 그와 함께 통치하도록 임명되었다. 가바루는 실제적으로 바벨론의 거대한 총독 관할 지역을 다스리는 제한없는 권세를 부여받았다. 캄비세스(Cambyses)의 통치에 들어오면서도 고레스의 아들 가바루는 그의 권위를 지속하였다(4).
주
1. 글리슨 아쳐, 성경 난제 백과사전, 황영철역(서울: 생명의 말씀사, 1990), p.393
2. Larry Richards, Bible Difficulties Solved(Fleming H. Revell, 1993), p.195
3. Norman Gel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1992), p.295
4. Beacon Bible Commentary, Vol.4(Kansas: Beacon, 1966), p.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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