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을 잘못 말하고 있지 않은가? 역사적인 기록대로 벨사살이 아니라 나보니더스가 아닌가?
RevSuh  2008-08-04 14:12:08 hit: 4,179

     "벨사살 왕이 그 귀인 일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배설하고 그 일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단 5:1)

다니엘서 5장은 바벨론의 멸망을 설명하면서 벨사살을 그 마지막 왕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헬라의 역사가들은 그런 인물이 실재했다고 기록하지 않는다. 더구나 고대의 역사가들의 기록은 나보니더스  (Nabonidus)가 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왕이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씨루스씨린더(Cyrus Cylnder)나 바벨론의 사기 그리고 베로수스(Beros-sus) 모두가 바벨론의 마지막 왕을 나보니더스로 말하고 있다.  또 헤로도터스(Herodotus)나 시노폰(Xenophon)은 벨사살에 대해 전혀 기록하고 있지 않는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해석이 제시되고 있다.
   1) 실제로 바벨론의 마지막 왕은 나보니더스(Nabonidus)였는데 그가 씨러스(Cyrus)에 의해 패하고 벨사살이 왕이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잔치를 배        설했다고 한다(Shea)
  2) 벨사살의 실제적 아버지는 나보니더스였다.  그는 왕족이 아니었는데 쿠데타를 통해서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3) 벨사살은 느브갓네살의 아들이었다.  그런데 나보니더스가 느브갓네살의 가족과 결혼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벨사살이 나보니더스의 아들         이었을 것으로 생각하나 그 증거는 희박하다.  다만 신바벨론 제국이 느브갓네살 아래서 발전했으며 그 멸망이 나보니더스와 벨사살 때였다고 보       면 벨사살의 아버지가 느브갓네살 왕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1)

일반 역사가들의 기록처럼 나보니더스는 실제로 바벨론의 최고의 왕이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고레스가 바벨론을 침공할 때 그는 북 아라비아의 테마에 있었음이 오늘날 확실히 밝혀졌다.  그러므로 바벨론 자체를 책임지고 그의 아버지가 아직 재위에 있었는데도 섭정왕으로 통치하고 있던 것은 그의 아들 벨사살이었다.
  
우르의 유적 중에서 나보니더스의 비명이 발견되었는데 거기에는 첫째로 그 자신과 다음으로 그의 장남인 벨사살을 위한 기도가 들어 있다. 그런 기도들은 오직 통치자의 자리에 있는 군주만을 위해 드려졌다.2)
  
이렇게 볼 때 벨사살은 나보니더스의 예하에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잊혀졌었고 헬라의 역사가들은 공식적인 왕들의 통치에만 주로 관심이 있었다.3)
따라서 다니엘서에서 벨사살을 바벨론 마지막 왕으로 기록한 것은 전혀 오류가 아니었다.

   주
   1. John E. Coldingay, Daniel(Dallas: Word, 1989), pp.107-108
   2. 글리슨 아쳐, 성경 난제 백과사전, 황영철역(서울: 생명의 말씀사, 1990), p.391
   3.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