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고하고 백성의 장로 칠십 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민 11:24)
위 구절은 성막이 진 밖에 있는 것처럼 말씀한다. 그러나 민수기 2:2에 보면 이스라엘의 각 지파는 그 진을 치되 회막의 사면으로 치라고 하여 회막은 이스라엘의 진 안에 있는 것으로 말씀하고 있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먼저 회막에 대해 알아보고 문제에 답하기로 한다. 구약에 성막(회막)에 대한 말은 적어도 다섯 가지로 쓰였다. 예를 들면,
1. 장막이란 말이 19회 나온다. 여호와의 장막(왕상 2:18), 장막의 집(대상 9:23), 여호와의 집(출 23:19), 하나님의 장막(대상 6:48) 주로 이 말은 집이란 의미였다. 2. 회막이란 말은 125회 나온다(출 23:7; 민 11:16; 12:4; 신 31:14). 주로 회막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과 만나는 장소란 의미였다. 다른 말로 하면 계시의 집과도 같았다. 3. 거하는 장소. 이 경우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 중에 거하신다는 의미였다. 4. 증거의 성막(출 38:21), 증거의 장막(민 9:15), 증거막(민 10:11) 5. 성소(출 25:8; 레 10,17)이다⑴.
이제 장막(성막)은 이스라엘의 진 안에 있었는가? 혹은 진 밖에 있었는가를 알아보자. 이스라엘의 진은 성막을 중심하여 사방으로 배치되었다.
이 경우에는 성막은 진 가운데 있었다.
므낫세 아셀 단 납달리 잇사갈 에브라임 성 막 유다 베냐민 시므온 르우벤 갓 스불론
그러나 진이 행진해 갈 때는 아래와 같이 배치되었다
유다 르우벤 에브라임 갓 법궤 잇사갈 성막재료 시므온 성막기구 므낫세 아셀 (게르손, 무라리) (고핫) 스불론 갓 베냐민 납달리
어느 경우이건 성막은 이스라엘의 진 중앙에 있었다. 특별히 진의 배치가 성막을 중심해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위 구절에서 백성의 장로 70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운 것은 그 장막(성막)이 진 중앙에 있었을지라도 그 진들 사이에 간격이 있었다. 따라서 그들이 성막에 나아가려면 그들의 진 경내 밖으로 나아가야 했다. 그러므로 진 밖에 성막이 있는 것처럼 보인 것뿐이다⑵. 따라서 두 구절은 서로 모순이 없다. 성막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진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주 1. C.L. Feinberg, Tabernacle: The Zondervan Pictorial Encyclopedia of the Bible, Vol.5(Grand Rapids: Zondervan, 1976), pp.572‐573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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