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뭐길래
revdavidsuh  2008-08-19 19:29:05 hit: 2,562

한국과 미국이 모두 차기 대선후보자들의 캠페인 경쟁으로 분주하다. 미국의 경우는 어느 후보가 제일 많은 선거자금을 모았는지에 관심이 큰 것 같다. 또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흑인 대통령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기대도 적지 않은 것 같다.
  
한국의 경우는 훨씬 더 시끄럽다. 미국처럼 양당체제가 아니라 후보자들의 수에서나 각 정당의 속내사정들이 저마다 달라 복잡하기 그지없다. 한나라당을 제외하고서는 통합신당에 이르기까지 아직은 당선가능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하나라당의 두 대권주자가 제일 인기가 높고 지금 선거를 치른다면 두 대권주자 중에 한 분이 나올 경우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후보단일화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두 주자가 정책대결을 한다지만 서로 상대방후보를 헐뜯고 흠집 내기에 바쁘니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현직대통령까지 당선 가능한 후보에 대해 원색적인 폄하발언을 하는가 하면 어느 후보는 자격에 결격사유가 될 X파일이 있다. 그 후보는 숨겨진 땅과 재산이 많고 이성관계가 복잡하단다. 아무튼 후보비방과 흑색선전이 어떠하든지 그것들이 사실로 밝혀지거나 사실과 다르지만 진실처럼 인식될 경우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다.
  
왜 대통령 후보자들이 이렇게 많은가?  왜 전직대통령까지 훈수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가? 왜 후보에 대한 치명적인 비판으로 현직대통령이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의 경고까지 받게 되는가? 왜 대선에서 돌출사건으로 패배한 정당이 속히 후보단일화를 이루어야 함에도 서로 양보를 하지 못하는가? 대통령직이 그렇게 좋은가? 정말 후보들이 나라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를 원하는가? 대통령직이 스트레스가 많고 어려운 직책임을 현직 대통령의 고백을 들어서도 짐작이 가지 않는가? 못해먹겠다는 것이 대통령직이 아닌가? 그 업무의 과중함이나 중대사안의 결정에서 고뇌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데, 일에서만 아니라 말 한마디의 잘못도 문제가 될 텐데 도대체 대통령직이 뭐란 말인가?
  
정말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대통령이 되려면 십자가는 아니더라도 힘겨운 짐을 지고 5년을 앞서가야 할 텐데, 그렇게 겸손해야 하고, 섬겨야 할 텐데, 정부의 대표요, 군의 최고통치권자요,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서명할 수 있고, 장관과 대사 그리고 대법관을 임명할 권한의 영광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은 서로 내가 깨끗하다며 결백을 주장하지만 권력은 그 속성이 부패라는 데 부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는 확고히 서 있는지? 정부수립이 후에 지금에 이르기까지 존경받는 대통령이 한사람도 없었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우리 크리스천의 책임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기도가 우선이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대로 어느 후보가 낮아져 나라와 국민을 섬길 수 있는 큰 자인지를 분별하여 투표하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후보로 나선 이들이라면 외적인 자격과 능력에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는가? 다만 한국이나 미국이나 큰 자는 작은 자가 되어야 하고 위대한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좌우명을 가진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