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왜 이단 종파는 성장하는가?
오늘날 이단 종파의 급속한 성장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교회가 전도에 실패하는 곳에서 이단들은 성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침례교회와 일부 오순절 계통의 하나님의 성회를 제외하고는 교회 성장의 경우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이나 몰몬교의 경우는 최근에 생긴 새로운 이단 종파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몰몬교는 1830년 30명의 회원에서 1978년 4월에 4,000,000명 이상으로 성장했다. 그 성장세를 추적해 보면 1900년에 268,331, 1910년에 393,437, 1920년에 526,032, 1930년에 672,488, 1940년에 862,644, 1950년에 1,111,314, 1960년에 1,693,180, 1962년에 1,965,786, 1964년에 2,000,000이상이었다. 1976년에 그들의 2000년대를 위한 계획서에는 8백만 명의 회원이 되는 것이었다.①
그렇다면 왜 교회는 성장하지 않는데, 이단 종파는 성공하는가?
1) 이단 종파는 분명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늘날 성장하고 있는 이단 종파는 한결같이 사람의 기본적인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 왜 내가 여기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처럼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어떤 확실한 대답을 듣기 원한다. 특별히 자신의 진로나 운명에 대해 시원한 대답을 갈구한다. 저들에게는 그 대답이 진리이든 진리가 아니든 상관이 없으며 대답이 확실하기만 하면 믿어 보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확실한 대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단 종파에 쉽게 가입하게 된다. 예를 들면, 구원의 확신이 부족한 신자들은 그 확신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구원파에 쉽게 빠진다. 이처럼 이단 종파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하고 쉬운 대답을 제시해 줌으로써 그들을 자파로 끌어들인다.
2) 이단 종파는 사람의 소원을 만족시켜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하며 인정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소속감을 느끼지를 원한다. 또 신자들 중에는 기성 교회가 하나님을 분명하게 알고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가르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단 종파는 이들의 소원을 잘 파악하고 그 필요에 호소하고 있다.
파산티노(Passantino)는 이런 예를 든다. 군대에서 곧바로 제대하여 한 주일이 채 안 된 한 젊은이가 사랑의 가족파에 가입하여 그들에게 100불을 기부했다. 그는 자기가 외로웠으며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했으나 어디로 가야 할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 사랑의 가족파는 그의 외로움을 알아차리고 사랑과 관심으로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그는 거의 영구한 회원이 될 뻔했다. 다행스럽게도 그의 어머니가 파산티노를 찾아 가서 대화를 통해 그 이단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알게 되어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②
3) 이단 종파는 마음에 드는 인상을 준다
이단 종파는 종종 세상에서 현저하게 구별된다. 그러나 기성 교회는 그 반대로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상실한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물론이고 목사들까지도 그들의 의견과 행동 혹은 생활방식이 명목상의 신자나 비기독교인과 간신히 구별될 수 있을 뿐이다.③
4) 이단 종파는 전도에 총력을 기울인다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이나 몰몬교가 그 대표적인 본보기다. 여호와의 증인은 철저하게 전도의 훈련을 받으며 두 사람씩 짝지어 집집마다 다니며 전도하기를 쉬지 않는다. 몰몬교의 경우는 의무적으로 2년 간 자비량 전도와 선교에 헌신한다.
5) 이단 종파 성장의 부정적인 면
(1) 어두움을 사랑한다
예수님은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다”고 하셨다(요 3:19). 모든 이단 종파가 다 같은 정도로 부도덕하거나 비윤리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호와의 증인의 럿셀이나 몰몬교의 조셉 스미스, 크리스챤 사이언스의 에디 여사 그리고 통일교의 문선명 씨 등은 모두 그 정직성과 가정 생활 그리고 포교 활동에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거짓된 종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어두운 것을 좋아하는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2) 영적으로 미숙하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교회 안에 들어온 새 신자들에 대한 교육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처음 개종했을 때의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다. 성경은 이런 상태를 영적인 어린아이라고 불렀다(벧전 2:2). 어린아이와 같은 신자는 영적 양식인 신령한 젖, 하나님의 말씀을 먹음으로서만 성장할 수 있다(벧전 2:1-2). 그러므로 새 신자의 교육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하며 효과적일 수 있다(딤후 3:16-17). 교회는 마땅히 초신자들을 위한 교육, 특별히 교리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강단의 설교도 말씀 중심의 설교로 전환되어야 한다.
(3) 영적인 지식의 자만이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경고하고 있듯이 지적인 자만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거짓된 교리에 빠져든다. 하와가 뱀의 꼬임(지혜)에 빠지고 고린도 교인들이 다른 복음을 잘 용납했던 것은 모두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고후 11:2-4). 그러나 복음은 육신적인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므로 단순함과 경건한 진실함으로 믿어야 한다(고후 1:12). 참 신앙은 지식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 대한 단순한 순종으로 된다. 따라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셨으니....이 세상이 가진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다고 했다(고전 1:19-21).④
어느 시대나 이단 종파는 사람의 지적인 교만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 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해 왔다. 따라서 초대교회의 이단 종파였던 영지주의파에서만 지식을 강조했던 것이 아니다. 더 웨이(The Way International)의 지도자 위어윌(Victor Paul Wierwill)은 학자적인 인상을 풍기기 위해서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자주 인용한다. 또 여호와의 증인의 대표자들은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나눠 주는 전도지에서 위대한 지식의 인상을 풍기려고 애쓴다. 이런 인상에 지적인 자만에 빠진 성도들이 쉽게 빠지게 될 것은 자명하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는 지적인 욕망을 가진 교인들을 이단 종파에 잃기 전에 기본적인 기독교의 교리부터 가르쳐야 한다. 전에 통일교에 빠졌던 엘킨스(chris Elkins)는 이렇게 말한다.“크리스챤에게 중요한 것은 신앙이 신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중에 대다수가 어려서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님, 성령 그리고 구원에 대해 어린아이와 같은 지식을 지녔다. 새 신자라면 그것으로 괜찮다. 그러나 오래된 신자들의 대다수가 아직도 영적으로 어린아이들이다.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 자신을 먹이도록 배우지 않았다.⑤
따라서 이단의 발생과 성장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교회의 실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론 로데스(Ron Rhode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⓵ 도덕적인 다름의 실패 ⓶ 소속감의 실패 ⓷ 사람들의 필요 부응에 실패 ⓸ 교리 우선의 실패
둘째, ⓵ 부모의 가치관에 대한 환멸 ⓶ 젊은이들 중에서 방향 제시의 결핍 ⓷ 가정에서 자녀들의 소속감의 결여 등 가정의 문제
셋째, 세속적인 인본주의의 반작용
넷째, 동방으로의 선회
다섯째, 상대주의의 증가
여섯째, 자아에 대한 강조
일곱째, 느낌과 경험에 대한 강조
여덟째, 사업, 교육 그리고 건강 분야의 통찰력
아홉째, 미디아의 효과적 사용
열째, 도덕적인 반란
이상의 모든 요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미국에서 이단 사상이 급성장하고 증식할 수 있는 부요하고 풍성한 토양을 예비했다고 했다.⑥
<주>
1. Walter Martin, "The Maze of Mormonism", 16. cited in Josh McDowell & Don Stewart, Handbook of Today's Religions, 17.
2.Robert and Gretchen Passantino, Answers to the Cultist at Your Door(Eugene: Harvest, 1981), 22.23.
3. Pierre Berton, The Comfotable Pew(Philadelphia: J & Lippicott, 1965), 15-16. cited in Josh McDowell & Don Stewart, opcit., 19.
4. Dane Breese, Know the Marks of Cults(Weaton: Victor Book, 1978), 16-23.
5. Chris Elkins, Christian Life, August, 1980
6. Ron Rhodes, The Challenge of the Cults and New Religions(Grand Rapids: Zondervan, 2001), 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