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데살로니가전후서에 나타난 복음의 대적자들
데살로니가전후서는 재림에 관한 가르침이며 재림의 징조로 불법의 사람이 나타날 것을 예언했다. 저들은 재림을 앞에 두고 재림의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된 삶을 살아야 했다. 따라서 바울은 성적인 순결과 형제사랑, 그리고 종용하여 일할 것과 재림의 시간과 때에 관하여 가르치고 있다(살전 4장).
복음의 대적자에 관해서는 재림전에 있을 불법의 사람으로(살후 2:3), 그는 멸망의 자식이므로 멸망이 그의 운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불법의 사람은 사탄의 사자요(살후 2:9), 신앙을 대적하고 신적 권위를 주장하며 추종자들을 매료시킬 은사와 권력을 소유한 자다(살후 2:9-10). 그는 현재도 활동 중이며(살후 2:7)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멸망하게 될 때까지 그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불법의 사람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 적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자와 동일할 것이다. 이에 대해 부르스(F.F. Bruce)는 그 배경부터 역사적으로 시대마다 적그리스도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달랐는지를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그것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① 배경
적그리스도의 기대에 대한 발생과 발전은 1895년 부셋(Bousset)에 의해 조사, 연구되었다. 그는 연관된 문서들의 연구하여 결론짓기를 기독교인의 적그리스도 출현에 대한 기대는 기존의 유대인 개념에서 채용되었다고 했다. 그의 재구성에 의하면 적그리스도는 로마의 멸망 후에 유대인 가운데 나타나서 그의 신적 신분을 선포하면서 예루살렘 성전에 그의 신상을 세울 것이다. 그는 단 지파에서 낳은 유대인으로(창 49:7; 신 33:22; 렘 8:10에 근거한 사상), 엘리야가 나타나 그를 비난할 것이며 고통 중에 죽을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3년 6개월을 통치할 것이다. 참 신자들은 그가 요구하는 경배를 거절하고 광야에서 피란처를 구할 것이며, 거기서 그의 추격을 당해 거의 전멸될 시점에 이르게 되지만 하나님의 간섭으로 멸망할 것이다(하나님은 대리인으로 천사장 미가엘이나 다윗의 혈통에서 온 메시아를 사용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말세 교훈과(막 13:22; 마 24:24) 요한서신의 적그리스도와 거짓 그리스도는 거짓 선지자와 연관이 있고 사람들을 타락시킬 것이며(막 13:22), 자신을 위해 신의 경배를 요구할 것이다. 그가 누구냐에 대해서는 예루살렘 성전에 그의 신상을 세웠던 황제 가리구라(Galigula)나 수리아의 안디오커스 4세(Antiochus IV)를 가리킬 것이다. 그는 주전 167년 말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림피우스의 신 제우스 신전을 세웠다. 그러나 전자는 그의 신상을 예루살렘 성전 안에 세우지 않았으며, 후자의 경우는 자신을 모든 신들보다 과장하여 제우스의 지상체현의 의미로 에피파니스(Manifest)라는 명칭을 썼기 때문에 다니엘 11장 36절과 데살로니가후서 2장 4절에 언급된 불법의 사람에 보다 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3년 후에 그 신상은 제거되고 성전은 원상으로 복귀되었다.
마태복음 24장 15절에서 미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선다는 것은 주후 70년 8월말에 성소가 전소되었으므로 로마의 군단들이 그들의 깃발을 성전 뜰에 세운 것과 동문 반대쪽에서 그 깃발에 제사를 드린 것을 가리킨다고 한다(Josephus, Bell, 6.316). 그러나 성전 뜰은 거룩한 곳이 아니며, 유대인들이 로마의 깃발에 경배하도록 명령을 받은 일이 없었으므로 요세푸스의 해석도 적합하지 않다.
②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적그리스도는 요한계시록에도 나오는데 거기서는 하나님의 두 증인을 죽인 무저갱에서 나온 짐승이다(계 11:7, 13). 계시록을 쓴 밧모 섬에서 사도 요한의 적기독교 세력은 주후 64년 대화재 후에 로마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네로 황제의 공격과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로마는 250여 년 간 교회에 대한 핍박을 그치지 않았다.
로마의 황제가 신적인 의미에서 쿠리오스(Kurios 주)라고 주장했을 때 기독교인들은 그것을 거부했다. 그들에게는 한 주 예수 그리스도만 있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따른 기독교인들의 운명은 박해를 받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적그리스도는 계시록 13장에 와서 그 절정을 이룬다. 거기서 적그리스도는 일곱 머리를 가진 괴물로 나타나는데 깊은 바다에서 제멋대로 행하는 자를 상징하는 태고의 괴물 리바이어단(Leviathan)과 연관이 있다. 그의 열 뿔은 심판에 대한 다니엘의 환상에서 네 번째 짐승과 연관이 있다(단 7:7). 이 짐승은 다니엘의 네 짐승 모두의 특징들의 결합인 다니엘이 네 번째 짐승의 머리에서 나오는 작은 뿔의 능력을 제압할 것이다. 그는 작은 뿔(단 7:21)처럼 성도들과 전쟁을 일으켜서 그들을 이길 것이다(계시록 11:7). 그리고 불법의 사람처럼 우주적 경배를 받을 것이다. 그의 지배 기간은 다니엘서(7:25, 9:27, 12:7)에 근거해서 42개월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배를 받는 제국의 황제인 짐승은 땅에서 올라온 다른 짐승으로 묘사된 거짓 선지자의 도움을 크게 받는다(계 13:11). 이 거짓 선지자는 데살로니가후서 2장 9,10절에 언급된 대로 표적과 기사로 유혹해서 불법의 사람을 경배하도록 이끌 것이다. 여기서 사도 요한은 주전 29년 이래로 소아시아 지방에서 인기있는 사교로 정착되어 온 황제숭배의 제사장직을 마음에 두었을 것이다.
요한은 짐승이 마침내 그를 경배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생계가 불가능하도록 사회적이며 경제적인 제재를 가할 것을 예견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후서 2장 8절에서처럼 불법의 사람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멸망할 것이다(계시록 19:20).
계시록 17장에 제국짐승이 다시 나오는데 로마에서 자줏빛 옷을 입은 여인으로 다스린다. 짐승의 일곱 머리는 그 성의 언덕들이며 보다 더 중요하게는 일곱 명의 황제들인데 다섯은 이미 왔다가 갔으며, 그들 중 하나는 지금 다스리고 있으며 그들 중에 일곱째 황제는 잠시만 통치할 것이다. 여덟 번째 황제는 일곱 번째 황제의 짧은 통치를 잇고 박해하는 적그리스도에게 신의 능력을 주게 될 것이나, 사실 그는 생명이 회복되어 일곱 황제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그는 머리가 상하여 죽게 된 자다(13:3). 많은 주석가들은 귀신적 통치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의 이름의 수는 666이며 네로 가이사를 지목하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당시에 많은 기독교인들은 네로가 다시 살아 돌아 올 것으로 예상했다.
③ 황제 박해자
초기 기독교의 문서는 이사야의 승천(the Ascension of Isaiah)과 히스기야 왕의 유언(Testament of Hezekiah)을 결합시키고 있는데 궁극적인 적그리스도는 세상에 있는 악한 영 베리알(Beliar, 고후 6:15)의 성육으로 나타난다. 그는 히스기야 왕의 어머니를 살해한 불법의 왕으로 묘사된, 되돌아오는 네로로 본다(ASC Isa 4:2). 네로 황제는 젊은 아그립피나(Agrippina)의 살해자로 의심받았다. 히스기야는 계속하여 이 왕은 사랑받은 12사도가 세운 교회(the plant)를 핍박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시대(1세기 후반)에 어떤 것들(Sibylline Bracles)은 베리알의 지배에 대한 예언을 하고 있으며(Or Sib 3.63-75) 역시 네로의 복귀를 예언한다(Or Sib 5.137-154). 불경한 폭군 네로와 거짓 선지자 베리알이 히브리인 중에서 많은 신실한 택자들을 타락시킬 것이다.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폭군적인 박해자일 것이라는 사상이 초기 기독교 문서에서 발견된다. 바나바 서신(Epistle of Barnabas, 대략 A.D. 90년)에서 저자는 적그리스도가 후라비안 왕조(Flavian Dynasty)를 무너뜨리고(그의 해석으로 단 7:8, 20의 세 뿔들) 그곳에서 다스린다고 했다(4-5절). 그는 또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에 대한 소식으로 마지막 날들이 정해진다는 확신을 가졌다. 마지막 날은 사악한 자(the black one)나 악한 사제(archon)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세력에 의해 통제되는 악의 시대가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
위의 예상대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Septimius Severus A.D. 202) 치세에 교회의 극심한 핍박은 적그리스도의 긴박한 도래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기독교인 황제가 다스리게 되면서 기독교에 대한 핍박은 유대인의 박해로 변했다. 따라서 콘스탄틴 황제이후에 유대인의 저작들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로마인 적그리스도 아르밀루스(Armillus, 아마도 Romulus의 와전이었을 것임)는 메시아에 의해 살해된다(Tg. Isall;4).
④ 거짓 선지자
신약에서 적그리스도에 대한 묘사는 박해자이기보다는 거짓 선지자요 택한 자를 잘못 인도하는 자로 묘사된다. 요한은 그의 서신에서 적그리스도의 영을 그리스도의 육체로 오신 것을 부인했던 당시 가현설의 가르침으로 보았다( 요일 2:18, 요일 4:2,3; 요이 2:7). 유다서는 적그리스도란 말을 쓰지 않지만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내는(유 16) 거짓 그리스도는 큰 말을 하는 입을 가진 작은 뿔이며(단 7:8) 자기 뜻대로 하는 왕으로 신들의 하나님을 비상한 말로 대적하는 자다(단 11:3). 비상한 일들(말)은 유다서 6절과 베드로후서 2장 18절에서 이단적인 자랑의 말에서 쓴 같은 형용사( )이다.
요한서신의 전망은 폴리갑의 「빌립보인들에게 보내는 편지」(Letter to The Phillippian C.A.D. 120)에서 다시 나타난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신 것을 고백하지 않는 자는 적그리스도다. 그리고 십자가의 증거를 고백하지 않는 자는 마귀의 증거자다. 그 자신의 욕망을 위해 주님의 말씀을 악용하는 자와 부활이나 심판도 없다고 말하는 자, 그는 사단의 장자다(7:1). 십자가의 증거에 대하여 폴리갑(Polycarp)은 아마도 그의 참 인성을 지닌 예수의 수난과 죽음의 증인을 의미했을 것이다(비교, 요 19:25; 요일 5:6-8). 사탄의 장자는 적그리스도와 동의어일 것이다. 후에 폴리갑은 말시온(Marcion)을 만났을 때 “나는 말시온이 사탄의 장자임을 인지했다”고 했다(Euseb. HE 4.14.7).
⑤ 이레니우스(Irenaeus)와 그의 후계자들
이레니우스에 의하면 로마 제국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나서 마지막 배교로 이끌게 될 열왕들로 분할된다.(비교, 계 17:12). 적그리스도는 불법의 사람(살후 2:3), 멸망의 가증한 것(마 24:15), 작은 뿔(단 7:8), 그 얼굴이 엄장할 왕(단 8:23), 그 자신의 이름으로 올 속이는 자(요일 4:3), 무저갱에서 나온 짐승(계 11:7, 17:8 등)과 동일시된다. 그의 통치는 세계 역사 6천 년의 완성을 표지하게 된다. 그의 멸망으로 일곱 번째 천년(안식의)이 도래할 것이다.
이레니우스는 짐승의 수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유안타스(Euanthas), 라테이노스(Lateinos) 그리고 테이탄(Teitan)을 가능한 해결로 전제했으나 지혜롭게 독단적으로 주장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적그리스도의 유대 기원에 기초를 두었으며, 더 특별하게 단 지파였다. 70인역 예레미야 8장 16 절의 “그 말의 부르짖음이 단에서부터 들리고 그 준마들의 우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하며 그들이 이르러 이 땅과 그 소유와 성읍과 그 중의 거민을 삼켰도다”는 말씀은 선지자에 의해 이방인 침입자로 언급된 적그리스도에 대한 해석이었다. ‘단에서부터’는 지리적으로가 아니라 혈통적으로 이해했다. 이에 대해 이레니우스는 왜 단이 계시록 7장 5-8절에 나오는 지파들의 명단에서 빠졌는지에 이유라고 했다. 적그리스도는 이렇게 예루살렘 성전에 왕으로 앉아 있는 배교자 유대인으로 묘사되었다(Adv. Haer, 5:25-30).
힙폴리투스(Hippolytus)의 「적그리스도에 대한 논문」(On Antichrist C.A.D.200)은 단 지파에서 적그리스도가 유래한다는 것을 포함시키면서 이래니우스에게서 발견한 사상을 접수해서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만일 야곱이 유다는 사자의 새끼라고 말하면서 유다 지파에서 사자로 그리스도를 가리켰다면, 모세가 단을 사자의 새끼라고 말한 것은(신 33:22) 참 그리스도의 짝퉁으로서 적그리스도를 가리킬 것이다. 그리고 야곱이 “단은 그 길의 뱀이요”라고 말했을 때(창 49:17) 에덴의 옛뱀에 대한 암시가 분명하다. 야곱은 또 말하기를 ‘단이 그의 백성을 재판할 것’이라고 했다(창 49:16). 히폴리투스는 이는 단 지파에서 나온 사사 삼손이 아니라 복음서의 비유(눅 18:2-5)에서 그의 역할이 묘사된 불의한 재판관으로서 적그리스도에 대한 언급이라고 생각했다.
히폴리투스는 이레니우스와 다른 전임자들에 의해 지적된 적그리스도의 다양한 인물들을 반복했으나 더 나아가 이사야의 앗수루 왕(사 10:12-19), 바벨론 왕(사 14:4-21), 두로 왕자(겔 28:2-10)를 적그리스도로 인지했다.
계시록에 관한 초기 라틴 주석가였던 페투아의 빅토리아누스(Victorianus of Pettau, 303년에 순교함)는 초기의 작가들, 특별히 파피아스(Papias)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계시록 11장 7절에 무저갱에서 올라온 짐승이 처음 나오는데, 빅토리누스는 칠십인역 에스겔 31장 3-9절(거기서 그는 그 구절을 이사야 10장 34절과 혼동하여 이사야의 글로 돌렸다)의 라틴 번역의 용어들로 이 명칭을 설명했다. 에스겔 31장의 헬라어 본문에서 앗술(Assur, 앗수리안)은 많은 물로 양육된 레바논의 삼나무(Cypress, 수많은 사람들 은 그에게 복종하게 된 자들이다)이며 무저갱으로 인해 높이 자랄 것이다.
빅토리누스는 데살로니가후서 2장 7-12절을 인용하여 불법의 신비가 이미 역사한다는 언급은 황제와 대등한 네로같은 자였음을 보여 주려고 의도했다고 한다. 그는 계시록 12장 9절에서 사탄의 추방은 적그리스도의 출현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엘리야가 먼저 예언을 해야 하며 평화의 때가 있을 것인데, 그때 3년 6개월 동안 엘리야가 예언하는 일이 완료되면 적그리스도가 모든 배교한 천사들과 함께 하늘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한다. 적그리스도는 이렇게 하여 지옥에서 올라올 것인데, 바울에 의하면 자신을 높여 경배를 받으려는 죄의 사람, 멸망의 자식(아들), 대적자가 먼저 올 것이다. 따라서 사탄에 의해 힘을 부여받는 적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에 어떤 혼동이 있다. 그리고 적그리스도와 사탄이 모두 하늘에서 쫓겨나고 지옥에서 올라온다고 말한다.
이fp니우스를 따라서(Adv. Haer. 5.30.3) 빅토리아누스는 계시록의 시기를 도미시안의 통치 때로 잡았다(Domitian, A.D. 81-96). 그러므로 도미시안은 계시록 17장 10절(하나 있는 자)의 여섯 번째 지배자이며 일곱 번째 지배자는(아직 안 왔으나) 네르바(Nerva, A.D. 96-98)이다. 여덟 번째는 계시록 12장 3절의 머리(the head)로 묘사된 자로 그의 상처가 치유된 네로 리디비부스(Nero Redivivus)이다.
빅토리누스는 그의 네로 리디비부스와 유대인의 적그리스도의 기대를 결합시킴으로서 적그리스도를 이해하는데 기여했다. 네로는 유대인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의 모든 신하는 할례받도록 요청될 것이다. 그의 환생으로 지닐 헬라어 이름은 숫자로 666일 것이며, 666의 숫자에 대해서는 금 신상에 경배를 요구한 느브갓네살로 보았다. 이 신상은 멸망의 가증한 것으로 적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예루살렘의 성전에 설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의 강림으로 멸망할 것이다.
⑥ 후대의 발전
콘스탄틴 황제 후 시대에 적그리스도는 교회와 국가가 서로 협력하며 타협하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자연히 그 관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외부에서 오는 적그리스도는 제5세기에 로마를 침공한 반달족(그 이름이 헬라어 철자에 의하면 666이다)이나 제7세기의 모하메드였다.
기독교 안에서 배교인 경우에는 교황으로 요한 12세(955-963)이거나 세속 지배자, 후레데릭 바바로사(Frederick Barbarossa, 신성 로마제 국의 황제, 1155-90)로 인식되었다.
교황으로 인지될 경우는 그가 거룩한 직분을 취한 자로 하나님의 성전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었다(살후 2:4). 휘오레의 요아킴(Joachim of Fiore)은 적그리스도는 이미 로마에서 출생했으며, 그는 자신을 사도적 교구에서 감독으로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Reeves, Joachim, B6).
요아킴의 제자 게라드(Gerard of Borgosan Donnino)는 더 나아가 교황 자체를 적그리스도와 동일시했다(the Eternal Gospel). 그의 견해는 중세에 회람되었으며, 16세기에 루터와 칼빈 같은 개혁자들이 취했다. 1646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에서도 로마의 교황은 적그리스도, 죄의 사람, 멸망의 아들로 교회에서 그 자신을 높이고 그리스도를 대적하며 자신을 하나님이라 불렀다고 했다(25:6).
교황을 적그리스도와 동일시하는 것을 포기한 첫 개신교의 주석을 쓴 이는 휴고 그로티우스(Hugo Grotius, 1644)였다.
한편, 로마 가톨릭에서는 적그리스도를 루터와 그의 추종자들에게서 찾았다. 루터의 이름은 666이 될 수 있었다. 루터를 계시록 9장 1-2절에서 무저갱의 열쇠를 받은 떨어진 별로 해석하기도 하고, 다른 해석은 루터파 사람들을 무저갱(계 9:3-11)에서 빠져 나온 황충들과 동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