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바울이 언급하는 편지는 무엇인가?
RevSuh  2008-08-14 16:40:23 hit: 1,057

    “내가 너희에게 쓴 것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고전 5:9)

여기 바울이 “내가 너희에게 쓴” 이란 말은 그가 고린도전ㆍ후서를 쓰기 전에 쓴 현존하지 않는 어떤 서신을 가리킬 것이다. 따라서 그 책이 사도에 의해 교회에 쓴 편지요, 영적이며 권위 있는 교훈을 담고 있다면 그 서신은 영감 된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나님의 영감 된 서신을 잃어버리도록 허용하실 수 있으신가?

여기 세 가지 해석이 있다.

1. 사도들의 모든 서신이 성경의 정경이 되도록 작정되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누가는 많은 다른 복음서들을 언급하고 있으며(1:1) 요한은 예수님이        하신 일도 기록되지 않은 것이 많다고 하였다(20:30; 21:25).  따라서 여기 잃어버린 고린도 서신은 정경으로 수집되거나 후세대의 신앙과 생활을          위해 보전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을 것이다.
2. 여기서 언급한 서신은 전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성경에 있는 책의 한 부분이다. 예를 들면 그것은 우리에게 고린도후서(10-13장)로 알려진 것의        부분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1-9장과 함께 후에 두었다고 한다. 이를 지원하는 논의로 1-9장의 사실은 고린도후서의 나머지 부분과 명백        하게 다른 어조라는 것이다. 그들은 역시 바울이 언급한 서신들을 그가 고린도후서 10:10에서 기록한 것을 가리킨다고 본다.
3. 바울은 고린도전서 5:9에서 고린도전서의 현재의 책을 언급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그 때에 그가 기록하고 있었던 바로 그 책이다. 그 증거는 다음과 같다.
   1) 비록 여기서 사용된(내가 쓴) 헬라 어의 부정과거 시제는 과거의 편지를 가리킨 것이지만, 그것은 역시 손에 있는 책을 가리킬 수 있다. 이것을 서         신 부정과거 시제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용되고 있는 바로 그 책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2) 헬라 어에서 부정과거 시제는 과거 시제와 같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행동의 시간보다 행동의 종류를 언급한다. 그것은 완성되는데 오랜 시간이           들었을지라도 완성된 행위와 같다(참고, 요 2:20).
   3) 부정과거 시제는 종종 아래와 같이 말씀할 것에 대한 명확한 행동을 암시한다. 나는 지금 너희에게 확정적으로 쓰고 있다. 이것은 정도에서 벗어         난 회원을 출교시키도록,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교회를 권고하고 있는 이 구절의 문맥에 적합하다.
   4) 확실히 초대 교회 역사에서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는 고린도전ㆍ후서 이외에 바울의 다른 어떤 서신도 있었다는 징후는 없다.

따라서 이 구절은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쓰기 전에 서신을 썼으며 그것들은 지금은 잃어버렸다는 해석과 부정과거의 서신적인 특성에 의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편지로 고린도전서를 가리킨다는 해석이 모두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 후자의 문제점은 아직 그들이 받지도 않은 편지를 두고 어떻게 오해를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어려움이 있다.
    
   주
   1.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p.452-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