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는 죄
RevSuh  2008-08-14 16:45:48 hit: 1,672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 3:17)
              
여기서 성전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사람인가? 건물인가? 개인인가? 단체인가?  어떤 행위 혹은 말이나 행실이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시키는가? 성전을 더럽힌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없는 죄인가?
  
이 본문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해석의 하나는 바울이 여기서 하나님의 성령이 내주하시는 성전으로서 우리 개인의 몸에 대해서 말씀한다고 보는 견해이다(3:16). 이 경우에 우리가 이 성전을 파괴시킨다는 말은

   1. 우리의 삶의 방식을 통해서요(성적부정)
   2. 우리의 몸 안으로 주입시키는 것들을 통해서이며(술, 마약, 담배, 폭식)        
   3. 몸에 대해서 우리가 행하는 것에 의해서이다(이 경우 자살과 같은 것)

이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마지막 멸망의 심판에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1)
그러나 여기서 바울의 관심사나 주제는 우리의 육체적인 몸이 아니다. 위와 같은 해석은 본문에 대한 주의 부족에서 온 것이다.
  
여기 본문에 너희는 원문에서 단수가 아니라 복수이다.  특별히 너희를 설명하는 동사가 헬라 어 복수로 되어 있다. 이 점에서 헬라어는 우리말보다 시제나 수(단수, 복수)에서 분명히 구별되어 있다. 그래서 영역 성경(NIV, TEV)은 “너희는 너희 자신들이 하나님의 성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고 하였다. 헬라어로 정확하게 번역한다면 너희는 ‘대중’을 의미한다.2)   바울은 각 개인이 하나님의 성전이라거나 각 개인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을 말씀하지 않았다. 그는 건물로서 교회에 관하여 기록해 왔으며 여기서 그는 고린도 교회를 구성한 사람들의 회중을 의미한 것이 분명하다.3)

그러면 거룩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하나님을 위해 성별 된 것과 같은 어떤 것을 의미한다.4)  그리고 교회로서의 거룩은 교회의 도덕적, 윤리적인 특성을 가리킨다. 그러니 그 성전을 더럽힌다는 말은 교회가 부패해지고 거짓 교리가 가르쳐지는 것으로 고린도 교회의 예를 든다면 서로 불화하는 것과 도덕적 타락을 가리킬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행위는 나쁜 재료로 지은 건물이 무너지듯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본질상 거룩하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거룩한 교회를 더럽히는 자, 그것이 당파적이든 논쟁적이든 혹은 매서운 행위이든지 또는 십자가의 메시지를 부끄럽고 어리석은 것으로 배척하는 거짓 교리들이든지 더 나아가서 믿음을 통한 은혜 구원을 행위에 의존하는 계율적인 것이든 지간에 하나님의 구속적인 목적을 반대하는 자는 하나님의 파괴하시는 능력에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C. Hodge)는 교역자들이 거짓 교리를 설교할 때 사람들의 영혼과 교회를 손상시키므로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게 되니 확실히 심판 받게 될 것이라 하였다.5)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을 배척하는 자에게는 심판을 피할 수 없으며 그 죄는 마태복음 12:22-32에 나오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에 해당된다. 하나님의 사역을 배척하는 것은 하나님의 용서를 거부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M.T. Brauch). 그러므로 그 죄는 용서받지 못한다.

   주
   1. M.T. Brauch, Hard Sayings of Paul(IVP, 1989),p91
   2. Ibid., p.92
   3. W.F. Orr and J.A. Walther, 1 Corinthians(Doubleday, 1976), p.174
   4. Leon Morris, 1 Corinthians, Revised ed(IVP, 1989), p.174
   5. Charles Hodge, A Commentary on the first to the Corinthians(The Banner of Truth Trust,1964),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