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물세례를 반대했는가?
RevSuh  2008-08-14 16:51:46 hit: 1,298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을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고전 1:7)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보내신 것은 세례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 말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말씀이 복음을 전하게 하려고 하심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지상 명령은 복음 전파와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셨다(마 28:19). 그러면 바울은 예수님과 모순된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바울은 세례의 중요성을 부인했거나 세례가 그와 상관이 없다거나 필요하지 않다고 한 것이 아니다. 그 자신이 물로 세례를 받았으며(행 9:18; 22:16) 그의 서신에서 물세례를 가르쳤다(비교, 롬 6:3-4; 골 2:12). 그리고 실제로 그 자신이 몇몇 사람에게와 빌립보의 간수에게는 구원받은 후에 세례를 베풀었다(14,16; 행 16:31-33). 신앙생활에서 세례가 이렇게 필요하며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례가 구원의 본질적인 것이나 복음의 한 부분이라고는 믿지 않았다.1)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그를 보내신 목적을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이란 말은 그의 사도직을 대변해 준다. 그러면 세례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말은 사도로서 그가 보냄을 받은 목적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거기에 비하면 세례를 주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중요할 뿐이요 복음의 선포야말로 세례 전에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중요한 것으로 보았을 것이다.2)  따라서 바울은 여기서 세례를 구원을 효과있는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세례는 복음을 들은 후에 온다. 그러나 그럼에도 세례는 복음을 위해 하나님이 정해 주신 믿음의 반응의 형식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3)

그러므로 여기서 바울은 결코 세례가 중요하지 않거나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그가 주님께로부터 이방인의 사도로 사명을 받은 것은 세례보다는 복음전파에 있었음을 강조한 것뿐이다.

   주
   1.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449
   2. William E. Orr and James Arthur Walter, 1 Corithians(New York: Doubleday, 1986), p.151
   3. Gordon D. Fee, the Epistle to the Corithians(Grand Rapids: Eerdmans, 1987), pp.6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