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 (벧전 3:21)
대부분의 신자들이 세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견은 일치하지 않는다. 언제 세례를 받아야 하는가? 어떤 세례를 받아야 하는가? 세례의 의미가 무엇인가? 그리고 세례의 효과가 무엇인가? 여기 본문도 세례에 대한 말씀이지만 그 해석이 쉽지 않다. 특별히 3:18-22절까지는 신약의 난제 중에 하나이다. 더구나 본문은 세례로 구원을 받는다 하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례가 사람을 구원하는가? 우리를 구원하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가? 이 본문은 믿음을 통한 은혜 구원과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또 세례 받지 않은 사람의 구원은 어떻게 되는가? 등등에 문제가 이 본문에서부터 나올 수 있다. 먼저 이 본문의 일반적인 가르침부터 살펴보고 문제를 풀어 보자. 여기서 베드로는 고난에도 불구하고 선을 행하라고 권면한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의 본이 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옳은 것을 위해 고난을 당하셨다(2:14). 그는 십자가에 죽으셨으나 사람들을 두려워하시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셨다. 그는 그의 양심을 깨끗하게 지키셨으며 그 결과 그 자신의 부활과 승귀의 엄청난 축복과 상급을 받으셨다. 이렇게 베드로는 그의 부활을 지적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요약을 결론짓고 있다. 다음으로 세례의 의미와 목적에 관해서 알아보자. 원래 세례는 물로 씻는 의식인데 영적인 정결을 위한 기도에서 상징적으로 적용되었다(시 51:1-2, 7-10). 그리고 세례의 목적은 하나님께 속한 관계로 들어오기 위한 것이었다. 특별히 세례에 대한 사도적 가르침의 의미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었다(갈 3:27).1) 그러면 이제 본문에서 제기되는 세례와 구원의 관계를 살펴보자. 이 본문은 어떤 점에서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의 할례와 세례를 연관짓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한다는 말씀에서 아마도 베드로는 할례를 생각하였을 것이다.2) 이렇게 볼 때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다 할례를 받았듯이 구원받은 신자가 세례를 받는 것과 연관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베드로는 노아 홍수 시대 때 모든 사람이 다 죽었지만 노아와 그의 식구가 산 것처럼 신자들도 물로 씻는 의식인 세례로 구원을 받는다 하였다. 그러면 과연 세례가 사람을 구원하는가? 어떻게 세례가 사람을 구원하는가? 어떤 학자는 세례가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맹세요 서약이기 때문에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지 않고 나쁜 양심에서 구원한다고 보았다. 더구나 베드로는 구원의 근거를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의한 것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벧전 1:3).3) 그래서 사람을 구원하는 세례는 성례의 외적 의식과 신자의 마음에서 나오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서약을 통해서 표현되어져야 한다고 보았다.4) 그러므로 외적 의식의 세례만이 아니라 내적인 신앙이 수반된 세례가 구원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세례와 구원 관계를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연합이요, 그리스도와 합일되는 것이요 우리가 그와 함께 부활의 생명을 공유하는 것이다. 바울은 유사하게 세례를 그리스도와 연합의 관점에서 사용하였다(롬 6:4-11; 골 2:12). 열쇠는 베드로전서 1:3대로 구원은 예수께 연합되는 것이다. 예수와 그의 부활이 없이는 세례는 의미가 없다.5) 그러므로 이런 그리스도와 연합 - 다시 말해서 그의 구속 전 행위에서 그리스도와 연합 - 의 의미에서 세례는 그 세례 받는 사람을 구원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주 1. New Dictionary of the Theology(IVP,1988), pp.69-70 2. Simon J. Kistemaker, Peter and Jude, p.148 3.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 New Testament, p.852 4. Simon J. Kistemaker, op. cit. 5. Peter H. Davids, More Hard Sayings of the New Testament, p.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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