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이란 자신의 몸인가 혹은 배우자의 몸인가?
RevSuh  2008-08-16 16:36:39 hit: 831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살전 4:4)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몸이라는 말이다. 몸(skeuos)이란 말의 문자적인 의미는 그릇이라는 말인데 비록 다른 데서는 그 뜻으로 쓰인 예가 없지만 초기 헬라 주석가들은 몸이라는 뜻으로 취했다.  따라서 그의 몸을 지배하는 것(NEB) 또는 그 자신을 위해 아내를 취하는 것으로 번역했다(RSV). 그리고 아내라는 해석은 데오도르(Theodore of Mopsuestia)와 어거스틴(Augustine)이 지지하였다.
  
헬라의 작가들은 일반적으로 몸을 가끔 도구나 영의 그릇으로 생각하였다. 물론 이것은 신약 사상이 아니다. 그리고 어떤 데서 그릇은 사람들을 의미하였다(행 9:15; 롬 9:22-23; 딤후 2:21).
  
그러나 그릇은 아내를 의미하는 단어로 취하는 경우에 통제한다로 번역된 동사보다 더 문자적으로 취한다(얻는다)를 의미하는데 몸에 잘 맞지는 않으나 칠십인 역과 그 밖에서 결혼한 아내로 발견된다. 따라서 이 명사와 동사들은 결혼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아내를 더 약한 그릇으로 언급한 구절이 이를 지지한다고 본다(벧전 3:7). 그러나 이 경우에 문제가 있다. (1) 이 구절에서 남편과 아내가 모두 그릇들이다. 그리고 (2) 모두 다 성령의 그릇들이다. 아내는 남편의 그릇이 아니다. 또 여기 그릇을 아내로 보는 경우에 그것은 결혼에서 아내의 역할에 대한 낮은 견해를 요구하게 된다(아내의 주된 기능이 남편의 성적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임). 또 이 서신은 교회의 남성 부문에만 적용하지 않는다. 이 서신은 전 교회에게 쓴 것이다. 실제로 결혼을 한 부부나 독신이나 간에 그들의 몸을 통제해야 한다.1)  여기서는 모두 순결한 성화를 목적으로서 쓰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그릇을 아내로 보는 해석 이상 최선의 것은 없을 것이다. 또 동사(ktaomai) 역시 소유하다 혹은 자신을 위해 얻는다고 볼 때 바울이 여기서 의미한 것은 결혼에서 아내를 취하는 과정을 가리켰다. 그 과정에서 성화와 존귀로 되어야 함을 주장한 것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결혼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아야 한다.
  
   주
   1. Leon Morris, 1 and 2 Thessalonians, Revised(Grand Rapids: Eerdmans, 1984), pp.8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