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사도들 중에 제일 큰 자인가? 제일 작은 자인가?
RevSuh  2008-08-15 10:53:42 hit: 1,439

     “내가 지극히 큰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는 줄 생각하노라”  (고후 11:5)

바울은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잔악한 핍박자였으므로 자신을 사도라 부르기조차 꺼려하였다(갈 1:13; 행 9:1). 그는 사도들 중에서 가장 작은 자라 하였다(고전 15:9). 그러나 본문 말씀에서 그는  내가 지극히 큰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여기서 바울은 다른 사도들에 비해서 그의 능력과 훈련 그리고 열심에서 그들을 능가한다는 말씀이었다.1)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 핍박자였으므로 사도 중에 작은 자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자신과 비교하고 있는 지극히 큰 사도들은 누구를 가리키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그들은 지금 고린도에 와서 설교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는 외부의 사람들이다(4절). 이들은 거짓 사도들이요 속이는 사역자들이다(13절).
  
2. 여기서 비교는 6절에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두 절은 하나의 통합된 언급이다.  지극히 큰 사도는 6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3. 지극히 큰 사도들은 12:11에 언급된 같은 사람들이다. 그는 11:21-12:10에서 그 자신과 예루살렘 사도들을 비교하지 않고 자칭 그리스도의 사역자들(11:23)과 사탄의 사역자들을 가리킨다(11:14-15). 여기서 바울은 지극히 큰 사도란 말을 고린도 크리스천들의 충성을 획득하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그의 반대자들에 대해 크게 비꼬는 방식으로 썼다.2)
  
여기서 바울 사도는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고 있으므로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그의 사도직을 반대하며 고린도의 성도들을 유혹했던 자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있을 것이다. 바울은 그 자신과 13절 이하에서 언급하고 있는 거짓 사도들과를 비교하고 있다.3)
  
그러나 바렛(Barrett)은 지극히 큰 사도들을 소위 예루살렘에 있는 기둥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사도들 자신을 직접 대적하지 않으나 그들에게 호소하며 그들의 권위에 반대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예루살렘과 관계가 있을 것은 아주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 경우에는 앞서 지적한 대로 지식의 능력이나 훈련 그리고 열심에서 그들보다 낫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타당성이 부족하다. 이 본문은 4절과 14-15절에 기록하고 있는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 거짓 사도와 사탄의 종들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주
   1.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472
   2. Victor Paul Furnish, 2 Corinthians(New York: Doubleday, 1984), pp.503-504
   3. Philip Hughes, The Second Epistle to the Corinthians, p.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