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하나님의 심판은 정당한가?
RevSuh  2008-08-16 16:39:15 hit: 903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희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     (살후 2:11-12)

만일 하나님께서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을 불못에 던지신다면(계 21:8), 어떻게 하나님께서 아합의 거짓 선지자들의 입에 거짓의 영을 두셨으며(왕상 22:23), 사람들이 거짓을 믿도록 말세에 유혹의 영을 그들 가운데서 역사 하게 하실 수 있는가?(살후 2:11)
  
위의 질문은 거짓말을 하는 자나 그의 거짓을 믿는 사람이 모두 자의에 의한 것이기보다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역사 하신 결과라면 그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기모순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하나님이 유혹의 영을 저희 가운데 역사하사 거짓을 믿게 하시고 그들을 심판하신다면 하나님은 잔인한 분이 되시고 만다. 그렇게 되면 성경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의 하나님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겠는가?
  
이 문제의 해답은 그 문맥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 11절은 앞에 나오는 9-10절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먼저 거짓의 아비인 사단의 거짓의 역사가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했다(요 8:44)고 하였다.
  
여기서 멸망하는 자들은 진리를 완강히 거부한 자들이요 진리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배척한 자들로서 하나님이 포기하신 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성령의 은혜의 역사 대신에 사단의 거짓의 역사를 허용하시며 막지 아니하신다. 그런데 이 사단의 거짓의 역사도 사단이 기뻐할 때만 시행되지 않는다. 그 사단까지도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구원 진리를 모독하는 자들 위에 그의 의로우신 심판을 시행하려 하실 때 그들을 사용하신다.1)
  
그러나 그렇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책임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여기서 거짓을 믿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라고 하였으나 그것은 히브리 사상의 양식을 따른 표현이다. 다시 말하면 제2의 원인을 간과하므로 발생되는 모든 것을 직접 하나님의 행위로 돌린 것이다(출 9:7, 13; 대하 18:22).2)  
  
예를 들면 바로가 그의 마음을 강퍅하게 했을 때(출 7:14; 8:15, 32; 9:7)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고 하였다(출 9:12). 또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참 선지자를 미워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다른 선지자의 입에 거짓의 영을 두심으로 그를 속이도록 허락하셨다(대하 18:22). 사람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에 내어 버려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다(롬 1:27).3)
  
그러므로 본문은 진리를 배척 한자의 운명에 대한 재 강조라고 하겠다.4)  만일 사람이 진리를 배척한다면 그들은 거짓으로 사는데 만족해야 한다.5)  진리를 배척 한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그 책임이 하나님께 있지 않고, 바로 그 자신에게  있다.

   주
   1. R.C.H. Lenski, The Interpretation of St. Pau'ls Epistles of the Colosians, to the Thessalonians, to Timothy, to Titus and to Philemon,  p.430
   2. Beacon Bible Commentary, Vol. 9. p.521
   3. W. Hendriksen, I & II Thessalonians, p.186
   4.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Vol, 2, p.327
   5. G.L. Archer, Encyclopedia of Bible Difficulties, p.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