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 3:16) 본문 말씀은 베드로후서 1:20-21과 함께 성경의 영감에 관한 신약성경의 가장 위대한 본문이다. 헬라어 원문의 문자적인 번역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이 기운(호흡)을 부으신 것"이다. 여기 나오는 형용사 하나님의 영감(Theopneustos)은 명사 하나님(Theos)과 동사 숨쉬다(pneo)의 복합어이다.1) 그런데 여기서 문법상 모든 성경에는 그 앞에 정관사가 빠져 있다. 그래서 모든 성경(all Scriptures)이라고 하기보다 각 성경(every Scripture)이라고 해야 한다고 한다. 예컨대 모든 세계나 모든 도시에서는 정관사가 들어 있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 두 번 관사 없이 성경을 한정된 단수로 쓰인 것을 볼 수 있다(벧전 2:6; 벧후 1:20). 그러므로 관사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나 `모든'을 쓸 수 있다.2) 또 신약의 어디에서도 성경이란 말(관사와 상관없이)은 영감 되지 않았거나 권위가 없는 글들에 쓰여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여기서 모든 성경은 그 당시에 초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수납하였던 구약 39권을 가리켰으며, 나아가서 바울 서신과 같은 신약을 포함하였다(벧후 3:16, 여기서 베드로는 바울의 전 서신을 다른 성경과 동등하게 보았다). 적어도 제1세기에 오늘의 신약이 완성되어 있었다. 물론 어떤 책 특별히 부피가 작은 것들이 어느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보다 늦게 수납되기는 했어도 교회가 정경으로 66권을 모두 수납한 히포의 회의(A.D. 393)나 칼타고 회의(A.D. 397) 훨씬 이전에 오늘의 전 신약을 정경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우리가 여기서 신약성경도 영감 된 구약의 말씀과 동등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는 것은 신약의 저자들과 저들의 글들이 성령으로 영감되었다고 성경 자체가 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보혜사 성령을 보내실 것인데 그가 진리에 대해서 가르치며 주님이 가르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하겠다 하셨다(요 14:26; 16:13). 또 사도들 자신이 성령으로 말씀한다는 확신이 있었으며(벧전 1:12) 성령께서 그들을 가르치셨고(벧전 1:12) 그들의 글들은 하나님의 권위가 있어서(살전 4:2, 14; 살후 3:6, 12) 그들의 명령은 주님의 명령과 같다고 하였다(고전 14:37).3) 그러면 영감된 성경은 오류가 전혀 없는가? 여기 영감이란 말은 앞에서 밝혔듯이 하나님이 기운을 부셨다 혹은 호흡하셨다는 뜻으로 여기서만 나온다. 이 말은 모든 성경은 그 기원과 내용이 하나님의 성령의 기운에 빚지고 있다는 뜻이다. 인간 저자들은 한결같이 성령에 의해 힘있게 인도와 지시를 받았다. 그 결과 그들이 쓴 말씀은 오류가 없을 뿐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최고의 가치가 있으며 신앙과 생활의 무오한 규범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의 영감이란 말은 인간 저자를 하나의 기계로 사용하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지식, 언어, 문체, 조사 연구 등에서 저자마다의 특성이 유지되면서 성령의 인도를 받았으므로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셨던 것을 쓰게 된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비록 모든 말씀이 참으로 인간 저자의 말이나 그러면서도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다.4) 이 구절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모든 성경의 영감과 유익함에 있다. 다시 말해서 성경이 교리와 생활을 바르게 하는데 유익한 것은 그 성경의 영감에 있고5) 무오함에 있다.
주 1. Ralph Earle, 1 and 2 Timothy(E.B.C. Vol. 11), p.409 2. A.T. Robertson, Word Pictures in the New Testament, Vol. IV, p.627 3. Baker's Theology of Dictionary, p.280 4. William Hendriksen, Timothy and Titus, p.302 5. Donald Guthrie, The Pastoral Epistles, p.16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