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는 하나님의 선물인가? 사람의 행위인가?
RevSuh  2008-08-16 17:29:18 hit: 962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저희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딤후 2: 25)          

예수님의 공생애의 첫 외침은 세례 요한과 같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였다(막 1:4, 15). 이것이 사실이라면 회개는 사람 자신의 행위이다. 그러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이 저희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신다 하였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여기서 회개한다는 말은 마음을 바꾼다는 뜻이다. 그런데 혹이란 말을 여기서 쓴 것은 하나님께서 회개를 선물로 주시기를 지체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주 그것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런데 회개를 하나님의 선물이라 함은 그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임을 가리킨다. 그러나 사람이 그의 은혜에 대한 문을 열게 한다(Kelly).1)  회개는 마음이 벌써 유혹되었을 때 진리의 인식으로 돌아오도록 마음의 변화를 요구한다. 진리에 대한 인식은 만인을 위한 하나님의 소원이다(딤전 2:4).2)
  
그러면 회개는 하나님의 사역일 뿐인가? 그렇다고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받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은혜의 선물을 강제로 안겨주시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회개하도록 우리 마음을 감동하신다. 그러나 불순종하여 회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을 근심케 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렇게 보면 회개를 선물로 준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회개를 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그 관계를 표현할 수 있다.

                     회개에 대한 두개의 다른 의미들

          하나님이 주신 기회                    자유한 인간의 행동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온 성질로           사람의 행위로
           하나님의 예배하심으로               사람의 결정으로3)

                      

그러나 사실 그 두 사이는 결코 상충됨이나 모순이 없다. 그럼에도 회개의 시발이 하나님이시요 회개케 하시는 역사가 역시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라면 사람의 행위는 그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책임있는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회개는 인간의 행위이기 보다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해석이 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이 문제는 믿음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씀과 의미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엡 2:8).
  
   주
   1. Thomas D. Lea, Hayne P. Griffin, Jr.,1 and 2 Timothy, Titus(Nashville: Broadman, 1992), p.221
   2. Donald Guthrie, The Pastoral Epistles(Leicester, IVP, 1989), p.154
   3.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