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저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딤후 1:10)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며 그 후에는 심판이 있을 것이다(히 9:27). 여기에는 신자와 불신자, 구원받은 자와 받지 못한 자에 차별이 없다. 그런데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사망을 폐하셨다고 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죽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불신자야 그렇다고 해도 믿는 자는 이미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닌가? 고린도전서 15:26에서 바울은 죽음이 마지막에 멸망할 원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분명 장래에 있을 일이지만 여기서 단순과거를 쓰고 있어서 완료된 사건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사망을 폐하셨다. 멸하셨다는 말씀은 육신적 죽음에서 면제됨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 말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며(히 2:14, 15) 사망의 쏘는 것을 상실한 실제상의 면제를 의미한다(고전 15:55).1) 영생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더불어 시작된다(요 5:24; 17:3). 따라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처음으로 그 생명의 특성에 대한 공적인 조망을 갖게 하였다. 예수님은 우리를 해하는 죽음의 권세를 파쇄하셨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번에 죄와 죽음을 이긴 그의 승리를 나타내 보이셨으며 죽음 저 편에 생명의 실재를 증명하셨다(R.L. Child).2) 따라서 여기서 예수님이 사망을 폐하셨다는 말씀은 육신의 죽음을 곧 폐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죽으심과 부활로 마침내 폐하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또 그리스도는 사망을 그가 개인적으로 그의 부활로 그것을 멸하셨을 때 공식적으로 폐하신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사망이 폐하여지는 것은 그의 재림 때 사망이 이김의 삼킨 바가 되게 될 것이다(고전 15:54).3) 그러므로 주님이 재림하시기까지는 신자도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자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때문에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죽어도 다시 사는 영생의 소망으로 죽음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주 1. Donald Guthrie, The Pastoral Epistles(Leicdster: IVP. 1989), p.130 2. Thomas D. Lea, Hayne, P. Griffin, Jr.,1 and 2 Timothy, Titus(Nashville: Broadman, 1992), pp.192-193 3. Norman Geise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1992), p.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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