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지옥에 내려가셨는가?
RevSuh  2008-08-15 12:46:38 hit: 2,224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랫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엡 4:9)

여기서 바울은 예수님이 땅 아랫 곳으로 내려가셨다고 한다. 그런데 사도신경에서는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지옥으로 내려가셨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으실 때 그의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셨다(눅 23:46). 그리고 강도에게 네가 나와 함께 낙원
(눅 23:43) 다시 말해서 셋째 하늘에 있겠다고 약속하셨다(고후 12:2, 4).
  
그러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그 시신이 무덤에 있는 동안 어디에 계셨는가?  천국인가? 지옥인가?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도신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기 땅 아랫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는 말씀을 표준새번역에서는 그 분이 땅의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었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었겠습니까?로 번역했다. 그렇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예수님이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그의 성육신에서 종이 되신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빌 2:7; 참고 시 139:15).1)
  
그러나 땅 아랫 곳을 예수님의 죽음과 연관시킨다면 하데스로 내려가신 것을 가리킬 수 있다(행 2:31).2)  여하튼 이 구절은 하데스(Hades)의 견해와 천국의 견해로 그 해석이 대립한다.

1. 하데스의 견해
   이 견해에 의하면 예수님의 몸이 무덤에 있는 동안 그의 영은 영의 세계로 가셨다고 한다. 그는 그가 오셔서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아 그들을 천국으     로 인도하실 때까지 일시적으로 잡혀 있던 옥에 있는 영들(벧전 3:19)에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하데스나 스올(sheol)에는 두 개의 칸이 막힌 장소가 있어서 한 곳은 구원받은 자, 다른 곳에는 구원받지 못한 자의 영들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아무     도 통과할 수 없는 큰 구렁텅이로 나누어져 있다(눅 16:26). 구원받은 자를 위한 구역은 아브라함의 품으로 부른다(눅 16:23). 부활의 첫 열매로서 그     리스도께서 활하셨을 때(고전 13:20) 그는 첫 번째로 이런 구약의 성도들을  그와 함께 천국으로 인도하셨다고 한다.

2. 천국의 견해
   이 견해에 의하면 구약의 신자들은 그들이 죽는 순간에 직접 천국에 갔다고 주장한다. 이 설도 아래와 같은 논증의 지원을 받는다.
  
1) 예수님은 아버지며 내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맡긴다고 말씀하심으로(눅 23:46) 그의 영이 직접 천국에 가는 것 을 단언하셨다.
2)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겠다고 약속하셨다(눅 23:43). 그러나 낙원은  고린도후서 12:2, 4에서 삼층천으로     정의했다.
3) 구약 성도들은 이 세상을 떠날 때 직접 천국에 갔다. 하나님께서 에녹을 취하시어 그 자신과 함께 있게 하셨으며 (창 5:24; 참고, 히 11:5) 엘리야는        그가 떠날 때(왕하 2:1) 하늘로 붙잡아 올리셨다.
4) 아브라함의 품(눅 16:23)은 천국에 대한 설명이다. 아브라함이 간 곳은 천국이다(마 8:11).
5) 구약 성도가 십자가 전에 나타날 때 그들은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한 것처럼 하늘로부터 나타났다(마 17:3).
6) 구약의 성도들은 그들의 몸이 부활할 수 있기 전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다렸다(고전 15:20; 참고, 마 27:53). 그러나 그들의 영혼은 직접 천국에 갔      다. 그리스도는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셨다(계 13:8).  따라서 그 들은 거기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가 성취하실 것을 아신 바 그 공로        에 있었다.
7) 땅의 낮은 곳으로 내리셨다는 것은 지옥을 가리키지 않고 무덤을 가리킨다. 여자의 자궁도 땅의 가장 낮은 곳으로 묘사하였다(시 139:15). 이 구절       은 단순히 굴, 무덤, 또는 산이나 높은 곳의 반대되는 곳으로 땅의 경내 등을 가리킨다. 지옥은 땅의 낮은 부분에 있지 않고 땅 아래에 있다(빌 2:10).
8) 지옥으로 내려가셨다는 구절은 초기 사도신경에는 없었다. 그것은 제4세기까지는 더해지지 않았었다. 그리고 사도신경은 신앙의 고백이지 영감된     성경 말씀은 아니다. 그가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구절을 주전 650년 전에 포함시킨 유일한 인물 루피너스(Rufinus)는 그 말이 그리스도가 지옥에 내       려가셨다는 의미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스도가 무덤으로 내려가셨다 즉 장사되셨다는 의미로 이해하였다.3)
9) 옥에 있는 영들은 구원받지 못했으며 구원받지 못한 존재들이다. 실제로 그들은 천사를 가리키지 인간을 가리키지 않는다(벧전 3:19).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가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으실 때 그는 친구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신 것이 아니라 원수들을 속박하신 것이다. 그것은 악의 세계를 정복하신 것을 가리킨다. 신자들은 천국에서 포로가 아니다.4)
  
   주
   1. Craig S. Keener, Galatians, Ephesians, Philippians, Colossians, Philemon(Waco: Word, 1982), p.542
   2. A. Thomas Robertson, Word Pictures in the New Testament, Vol.IV, p.536
   3.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277
   4.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p.477-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