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세상에 임하실 때에 가라사대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치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히 10:5)
시편 40:6은 "메시아가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 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하였다. 그런데 히브리서 저자는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다라고 하였다(10:5). 따라서 이 두 구절 사이에는 유사성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신약은 구약의 구절을 왜곡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만족한 설명이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가능성 있는 해답은 여기 인용된 말씀이 70인 역에 근거했으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칠십인 역은 누구나 성경으로 인식하였다. 그 차이점에 대한 설명으로는 출애굽기 21:6과 신명기 15:7이 제시되어 오고 있다. 거기 보면 종이 평생을 그의 주인과 함께 있기를 원하면 그 종 된 표로 그의 귀를 뚫었다. 그런데 그 행위에 대한 설명으로는 이사야 50:5이 있다. 거기서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열으셨으므로 내가 거역지 아니하며 하였다. 따라서 여기서 나의 귀를 연다는 말씀은 종이 그의 귀를 뚫으므로 주인에게 순종과 충성을 표시했듯이 하나님의 음성을 순종하겠다는 의미로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여기 히브리서에서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예비하셨으며 그리스도는 그의 아버지의 뜻에 완전한 복종을 보여주셨다. 따라서 두 구절의 의미는 다르지 않다. 사람은 귀가 열리므로 듣게 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여기서 귀들은 보다 특별하게 쓴 말이고 몸은 보다 일반적인 말이다. 그러나 둘 다 같은 의미를 전달한다.1) 그러므로 여기 히브리서의 저자가 시편 40:6 말씀을 인용할 때 문자적으로 인용하지는 않았으나 그 의미에서는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의 뜻을 이루시되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을 말씀하고 있다. 따라서 진리의 내용면에서 한 인용하는 사람은 그 인용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히브리서 저자는 구약의 말씀을 해석해서 설명식으로 인용했다고 할 수 있다.2) 주 1. Simon J. Kistemaker, Hebrews, p.275 2.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 p.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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