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비석들이 있고" (히 9:3-4) 히브리서 9장은 지상의 성소에 관해 말씀하고 있는데 1-5절은 첫 언약과 장막에 대한 말씀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향단의 위치가 어디에 있었는가이다. 향을 태우는 단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고 순금으로 씌웠다. 그 단은 사각형으로 길이가 0.5미터요 넓이가 0.9미터 그리고 높이가 0.9미터였다(출 30:1-6).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 단을 언약궤 앞에 있던 휘장 앞에 두라고 하셨다(출 30:6). 그리고 모세는 그 말씀대로 하였다(출 40:26). 그런데 히브리서 저자는 그 단이 지성소 안에 언약궤와 함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말씀과 반대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저자가 틀렸으며 성막의 내부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에 오류가 있다는 것이 된다. 따라서 그는 솔로몬의 성전 설명에 영향을 받았으리라고 한다. 거기서는 향단이 지성소에 속해 있었다(왕상 6:22). 포로 후에 성전에서 향단은 성소 안에 있었지 지성소 안에 있지 않았다(눅 1:11). 스가랴는 제사장으로 성소에 들어가 향을 태웠으나(눅 1:9) 일반 제사장이었므로 성소안에서만 섬길 수 있었다. 다른 해석이 있다. 그것은 한글 개역성경처럼 향단 대신에 향로로 보는 해석이다. 다시 말해서 향을 태우는 그릇을 의미한다. 이 해석은 중세와 종교개혁 시대에 일반적이었는데 향단에 해당하는 헬라어의 번역에 기초하였다. 고린도후서 26:19과 에스겔 8:11에서 그 번역은 향로이다. 따라서 대제사장은 일년에 한 번 향을 태우기 위해 향로를 사용했으며 그는 그것을 영구하게 지성소에 두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 향료는 항상 지성소 안에 법궤와 함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출애굽기 30장과 40장의 구절들은 향단에 대해서 말씀하지 향로에 대한 것이 아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아론과 그의 남자 후손들 중에 한 사람이 제단에 향을 태웠다(출 30:7-8). 향단은 향로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 그러면 이 구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대속죄일에는 대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 그 제단으로부터 불타는 불을 가득 담은 향로를 가지고 잘게 간 향을 두 주먹 취하여 휘장 뒤에 두었다(레 16:12). 매년 그 특별한 날 향로는 항단의 연장이 되었다. 향의 연기가 언약궤의 속죄 덮개를 가렸다. 그렇게 함으로서 대제사장이 죽지 않았다(13절). 제단의 기능은 성소에서 지성소를 구별시키는 휘장에 의해 방해받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향로는 일순간에 향단의 연장으로 휘장 뒤로 들어갔다.1) 특별히 여기 히브리서 9:4에서 저자는 헬라어 ον ε 대신에 εΧηουϬα를 씀으로 장소보다는 연합이나 제휴를 시사해 주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성소에서 그것의 물질적인 장소에 보다는 대속죄일에 그것의 예전적 기능의 용어로 언급하고 있는 것 같다.2)
그 밖에도 다양한 해석들이 있다. 예를 들면, (1) 본문이 필사자의 실수로 와전되었다. (2) 제단은 휘장안에 있었다. (3) 휘장이 대속죄일에 옮겨졌다. (4) 향단은 두개가 있었다. (5) 금향로는 금제단과 달랐다. (6) 향단이 대속죄일에 옮겨졌다. (7) 단이 교리적인 결합으로 인해서 안에 있게 되었다.3) 그러나 앞서 언급한 키스트메이커(Kistemaker) 의 설명이 적절한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가이슬러가 소개한 해답 중에서는 5), 6)이 바른 해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 1. Simon J. Kistemaker, Hebrews(Grand Rapids: Baker, 1984), pp.237-239 2.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 p.305 3.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p.517-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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