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아무것도 온전케 못할찌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히 7:9)
모세의 율법은 사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주신 것이다. 따라서 시편 19:7에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다고 하신 말씀은 옳다. 실제로 하나님의 율법은 하나님의 성품 자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참고, 레 11:45). 그러나 위의 말씀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율법은 온전케 못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더 좋은 언약을 가져 오셨다고 하였다(22절). 그렇다면 어느 것이 옳은가? 율법은 완전한가? 그렇지 않으면 불완전한가? 여기서 율법은 온전케 하지 못한다는 말은 율법 자체가 불완전하다는 말이 아니다. 율법은 그 특성상 완전하다. 그러나 그것의 결과에서는 불완전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완전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사람을 의롭게 만드는 데는 불완전한 방편이다. 물론 그것은 율법 자체의 잘못이거나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목적에 잘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함이 아니라 죄인들의 죄를 드러내시기 위함이다(딛 3:5-6; 롬 4:5).1) 따라서 율법은 죄인을 의롭게 하거나 죄에서 구원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게 하는 더 좋은 소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빈센트(Vincent)는 기독교는 좋은 소망의 종교이다. 왜냐하면 기독교로 인해서 사람들이 처음으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 제사장직으로는 이런 결과를 초래할 수 없다고 하였다.2) 이처럼 율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로 완전하게 지속적으로 가까이 가게 하지 못한다. 물론 율법 자체에 공로가 없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들의 깊은 필요를 만족하게 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복음이 필요하게 되었다. 율법이 못하는 것을 복음은 할 수 있다. 복음이 나은 것은 그것이 사람들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끌게 하기 때문이다.3) 이런 의미에서 율법은 불완전하다고 할 수 있으며 복음은 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주 1.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516 2. Richard S. Taylor, Hebrews, B.B.C. Vol. 10(Kansas: Beacon, 1967), p.86 3. Leon Morris, Hebrews, p.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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