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히 4:11)
이 구절은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라는 초청 중에 하나이다(히 4:1-13). 따라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한다. 성경에 이와 비슷한 구절들이 있다. 예를 들면 빌립보 2:12에는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그러나 이런 말씀은 스스로 노력해서 구원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서 가나안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것은 히브리서 12:4에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하신 말씀과도 상통한다. 그런데 여기 신자를 위한 안식은 창조 후에 하나님의 안식을 기억하게 해 준다(창 2:2; 히 4:4).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의 사역을 완성하셨을 때 다 이루었다고 하시었다(요 19:30). 이것은 구속이 완전히 성취되었으며 신자들은 우리 구주의 완성된 사역에서 안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기도하든, 예배와 봉사를 하든 또는 하나님의 용서와 축복을 받게 되던지 우리는 안식의 쉼을 즐기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완성된 구속 안에서 쉬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신자는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가? 안식일 준수는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의 언약의 표였다(출 31:13-17). 옛 언약 아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요일 해가 지면서부터 토요일 해가 지는 때까지 안식이 요구되었다. 그러나 옛 계약은 예수님이 새 언약을 세우셨을 때(히 8:6) 십자가에서 종결되었다. 따라서 옛 계약 아래 있지 않는 우리는 그 계약의 표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신약 어디에서도 신자들에게 안식일을 지키라는 교훈이 없다. 다만 쉼과 예배의 원리는 모든 시대의 신자들에게 적용된다.1) 초대 교회 때부터 신자들은 주님이 부활하신 날, 주의 마지막 날 대신에 첫날을 안식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로 지켜 오고 있다. 그러므로 주일은 신자의 안식일이나 다름이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안식일을 고집하는 것은 어느 날을 다른 날과 구별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중요시 내지는 숭배하는 잘못에 빠지기 쉽다. 바울 사도는 혹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혹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대로 확정할지니라(롬 14:5)고 하였다. 다만 여기서 참다운 안식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에서 이루어졌으며, 부활로 인해 영생의 축복이 확립되었다면 안식과 예배의 날도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을 지키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주일날만 안식하고 예배하는 날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날마다의 삶이 구원의 안식 속에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주 1.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 p.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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