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칠대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치 않은 자의 경건치 않게 행한 모든 경건치 않은 일과 경건치 않은 죄인의 주께 거스려 한 모든 강퍅한 말을 인하여 저희를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유다서 14ㅡ15절) 유다는 외경 에녹일서에서 14-15절을 인용하고 있는데 그 책은 제1세기 교회에서 폭 넓게 알려져 있었다. 그것은 원래는 아람어로 회람되었으나 아마 히브리어로도 회람되었을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사해 사본 가운데 아람어로 기록된 본서의 단편들을 발견하였다. 학자들은 유다가 에녹일서의 아람어 사본을 참고해서 그가 이 서신을 위해 필요한 구절을 헬라어로 번역했을 것으로 본다.1) 그러면 유다는 왜 정경서가 아닌 에녹일서에서 인용하고 있는가? 유다는 그와 그의 독자들이 잘 알고 존경했던 책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는 독자들에게 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썼으며 그것은 기독교 진리의 전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에 현존하는 것이다.2) 이런 외경의 문서들은 신약의 많은 말과 사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은 것들이다. 특별히 에녹일서에서는 마태, 누가, 로마서, 히브리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말과 사상에 대한 간접적인 언급들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다는 에녹일서에서 인용을 했을 것이다. 그러면 에녹일서는 영감 된 책인가? 여기서는 그런 암시가 없다. 리크(Reicke)는 에녹서는 공식적으로 유대인이나 크리스천들에 의해 정경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유다가 이 책을 영감 된 것으로 간주한 것은 분명하다고 하였다.3) 그러나 하나님의 영감은 성령께서 저자를 충만케 하시고 그에게 성경을 쓰도록 지시하셨을 때 발생하였다(벧후 1:21). 성령은 빌어온 말들로 영감시키시며 그것들을 하나님의 말씀의 부분이 되게 하시는데 자유로우시다(예, 행 17:28). 따라서 여기 유다가 에녹서에서 빌어온 말들에도 성령께서 영감하셨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에녹일서 자체가 영감되었느냐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성경 저자들은 그들이 어떤 자료의 원천에서는 인용하려고 할 때 그 부분이 영감 된 것이 아니라도 진리일 때는 인용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그 자체가 성령의 간섭과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주 1. Simon J. Kistemaker, Peter and Jude, p.395 2. Michael Green, 2 peter and Jude(Grand Rapids: Eerdmans, 1989), pp.192-193 3. Bo Reicke, The Epistles of James, Peter, and Jude(New York: Doubleday, 1964), p.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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