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말라 마땅히 두려워 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눅 12:4-5)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교훈하신 예수님은 여기서 제자 된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제자가 되는 일은 많은 희생이 요구된다. 어떤 경우에는 생명의 희생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미 마태복음 10:21-22에서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 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하셨고 요한복음 16:2에서는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하리라"고 하셨다. 만일 이것이 제자의 운명이라면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두려워한다면 결국에는 예수님을 배반하게 되고 제자직을 포기하고야 말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두려워 말라고 용기를 주시며 그 이유를 제시하신 것이다. 첫째로, 하나뿐인 생명을 뺏기는 일이 두렵지 않을 수 없을 것이나 핍박자들은 육신의 일시적인 생명만을 해하고 죽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거기서 끝나며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저들은 영속하는 영을 죽일 수는 없다. 그러니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첫 순교자 스데반을 보라(행 7:55-60).
둘째로,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1) 그러면 우리는 왜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몸과 영을 다 멸하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이다(마 10:28). 하나님은 우리가 죽은 후에 지옥에 던져 넣으실 수 있으시다.
그러면 지옥은 어떤 곳인가? 여기 지옥은 게헨나로서 게힌놈에서 왔다. 힌놈의 땅이요, 골짜기이다. 그곳은 예루살렘 남쪽 서편을 향한 언덕에 있다. 이 언덕에 깊은 구멍이 있고 거기에 많은 나무가 쌓여 있으며 유황불로 계속 불이 붙고 있었다. 이 곳은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하스와 므낫세가 실제로 그들의 자녀를 이 무서운 불로 지나가게 하였으며 우상 몰록에게 제물로 바쳤던 곳인데(대하 28:3; 33:6) 살육의 골짜기로도 알려졌었다(렘 7:31-34). 그 후 하나님을 경외했던 요시아 왕이 이 우상 숭배의 언덕을 더럽게 하고 자녀를 제물로 바치는 혐오스런 일을 중지시켰다(왕하 23:10). 그 이래로 이곳은 예루살렘의 쓰레기 소각장이 되어 왔다. 이렇게 항상 불이 붙고 사악하고 혐오스러우며 하나님의 심판과 살육의 장소란 배경에서 쉽게 영원한 악자의 거처 지옥을 상징하게 되었다. 게헨나는 이렇게 결코 끝이 없는 고통의 장소인 것이다.2) 따라서 우리의 영까지 이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바로 이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며 두려워 할 때 인간 원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아시며 그의 자녀들의 머리털까지 다 헤아리신다(눅 12:6-7).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돌보아 주신다. 그러므로 이 신앙이 있을 때 우리는 세상에서 주님을 따르다 부딪치는 장애에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을 따를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사단도 두려워하지 않고 대적할 수 있게 될 것이다(약 4:7; 벧전 5:9).3)
주 1. R.C.H. Lenski, The Interpretation of St. Luke's Gospel. p.674 2. W. Hendriksen, The Gospel of Luke. p.653 3. Leon Morris, Luke, IVP. 1989. p.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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