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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가로되 네가 찬송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막 14:61-62; 마 26:63-64; 눅 22:67-70)
겟세마네에서 잡히신 예수님은 먼저 대제사장 앞에서 신문을 받으셨다. 그리고 그 첫 심문에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서 하신 그의 말씀이 문제가 되었다. 누구든지 말로나 행위로 성전의 신성을 모독하는 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였으나 사형집행은 로마정부에서 허락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3년후 스데반은 비슷한 죄로 유대인인 최고 재판에 회부되었고 로마의 총독 빌라도의 동의없이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의 경우는 두 사람 이상 증인의 증언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죄로 책임을 지울 수 없었다.1) 그래서 대제사장이 예수님께 직접 네가 찬송받을 자의 아들 메시아냐고 심문하였다. 본문에 찬송받으실 이(The Blessed)란 말은 하나님에 대한 표준 히브리 명칭이다.2) 그리고 그리스도란 말은 메시아란 말이므로 대 제사장은 네가 메시아이냐고 물은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까지 당신을 가리켜서 직접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시지 않았다. 당신은 언제나 자신을 인자(Son of Man)로 부르셨다. 그러나 여기서는 질문이 하나님의 아들이냐고 했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므로 그렇다고 대답하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이어서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는 말씀을 더 하셨다. 여기서 인자는 하나님의 아들과 다른가? 그 의미는 무엇인가? 인자는 신성과 연합된 존재로서 그의 인성를 가리키는 말로 그의 영광스러운 승귀를 가리킨다. 이 말은 자신이 취하신 메시야적 명칭으로 항상 그의 양성(신성과 인성)을 가리킨다.3) 또 고난을 통해서 영광을 얻으신 분이요 영원부터 영광스러운 분을 가리킨다.4) 인자란 말의 기원은 다니엘서 7:13-14인데 거기서는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한 것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묘사였다. 그런데 인자가 아니라 같은 이였으니 거기서 그리스도를 가리켰다. 유대의 묵시적 전통에서 이 인자는 말세에 심판자와 이방인들에게 빛으로 오실 선재하시는 분으로 간주되었다(막 14:62).5) 또 마태복음 24:30과 26:64에서 구름을 타시는 분으로 인자가 나오는데 이 말도 다니엘서에서 빌어온 것이다. 그런데 구름을 타시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으므로 인자 같은 이란 결국 하나님을 가리킨다.6) 하나님 우편에 앉은 것과란 말씀에서 하나님 우편은 그리스도의 승귀를 가리키며 특별히 권능의 우편이라고 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신해서 쓴 말이다. 또 우편은 존귀의 자리요 앉으셨다는 것은 쉬심의 자세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그의 구원사역을 다 마치시고 최고 존귀의 자리를 소유하신 것이다.7) 또 하늘 구름을 타고 온다는 말씀은 다니엘 7:13; 요엘 2:2; 스바냐 1:15; 요한계시록 1:7; 14:14-16 등에도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거기서 구름은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켰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오실 것을 가리켰다. 결국 하나님은 이 말씀에서 메시아를 배척하고 십자가에 못박는 유대 지도자들이 이제 십자가에 죽으시지만 곧 영광의 자리에 오르셔서 심판 주로 저들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을 보게 되리라고 경고하신 것이다. 그러면 왜 예수님의 대답이 신성모독으로 재판을 받아야 했는가? 그가 메시아임을 동의해서가 아니었다. 그랬다면 사실 로마 정부에 의해서 처벌을 받았을 일이었다(유대 지도자들의 메시아관은 언제나 정치적인 구원자요 해방자였다). 그러므로 그 민족의 해방자의 의미로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해서도 아니었다. 예수님이 스스로 택한 단어가 하나님께만 속한 영광을 침해하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그들은 외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열심인 것처럼 경건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시기와 미움의 죄로 움직였다. 저들은 이런 악심을 품고 메시아를 믿지 않으려고 했을 뿐 아니라 믿으려는 사람도 믿지 못하게 훼방하였다. 저들은 예수님의 심판의 경고를 피할 수 없었다.
주 1. F.F. Bruce, The Hard Sayings of Jesus. p.245 2. R.C.H. Lenski, Mark, p.622 3. Ibid. P.666 4. W. Hendriksen, The Gospel of Mark. p.612 5. Baker's Dictionary of Theology, Baker, 1969. p.118 6. R.C.H. Lenski, Op,cit., p.106 7. Leon Morris, Luke(Grand Rapids: Eerdmans,1989),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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