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위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revdavidsuh  2008-08-08 15:00:05 hit: 1,338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마 12:30)

  기독교는 이원론을 배격한다. 하나님과 사단이 다 영원하다거나 선이나 악이 똑같이 원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하나님만 아니라 마귀가 있고 선만 아니라 악도 있다. 이런 사탄이나 악이나 죄는 다 타락의 결과이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역사는 하나님과 사탄, 선과 악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승리하신다. 그러나 이런 투쟁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순간까지 지속될 것이다.
  여기 본문은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 본문은 두 개의 큰 나라가 있음을 전제한다.

  1.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하나님 혹은 하늘나라와
  2. 사탄의 나라이다.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이 두 나라 중에 한 나라에 속해 있다. 누구도 동시에 두 나라에 속할 수가 없고 또 그 어느 한 나라에도 속하지 않을 수가 없다.1)
  이런 맥락에서 만일 우리가 사단과의 싸움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예수님을 대적하여 사단을 위해 싸운 것이 되고 만다(눅 9:50; 막 9:40). 그러므로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바리새인들은 사실상 중립적인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반대하고 대적하고 있었다.2)
  그러면 여기서 그리스도와 함께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되도록 사람을 돕는 일에 도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잠 11:30; 단 12:3; 마 9:37; 눅 19:10; 고전 9:22).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의 잃은 양을 모으는 데 돕는다는 뜻이다.
  또 그를 대적한다는 말은 불신자를 불러 모으시는 예수님의 사명에서 그를 따르기를 기꺼이 원하지 않는 것이다.  잃어버린 양을 모으는 대신 그 양들을 흩어버린다는 뜻이다. 그러면 그 결과는 어떤 것인가? 모으지 않으면 헤치는 것이다. 여기서 모으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요 헤치는 것은 사단의 일이다. 하나님은 화평의 하나님이시오 사단은 불화와 싸움의 사자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흩어진 세계 속에서 하나의 건설적인 연합을 꾀하는 구속력이다. 그리고 각자는 그가 하나님의 나라와 함께하는 편이 아니면 그것을 반대하는 편을 택해야 한다. 그러니 여기서 중립이 아니라 원수의 편에 남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태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반대이다. 믿고 순종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저항하여 거부하는 것이다.3)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사단)나라 사이의 투쟁에서 중립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4)
  그러나 이 말씀은 마가복음 9:40의 누구든지 우리를 대적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는 말씀과 모순되지 않는다. 거기서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낸 사람에 관한 제자들의 반응에 대답하셨다. 그 경우에 예수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한 자들은 후에 그를 대적해서 악한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5)  적어도 그들은 반대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주님을 섬길 때 덥던지 차든지 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믿고 순종하고 일하는데 게으르거나 열심이 없을 때 그것은 정말 주님 편에 서서 모으는 자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 태도를 보다 더 분명히 해야 한다.

   주
   1. W. Hendriksen. The Gospel of Matthew. p.527
   2. F.F. Bruce, The Hard Sayings of Jesus. p.157
   3. John A. Broadus, Matthew. p.271
   4. R.T. France, Matthew. p.210
   5. Robert H. Mounce, Matthew(Hendriksen, 1991), p.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