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만 아는가?
revdavidsuh  2008-08-08 15:14:11 hit: 1,286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버지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은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마 11:27)

  본문은 누가복음 10:21에 그 유사 구절이 나올 뿐 다른 공관복음서에는 빠져 있으므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라고 배격하는 학자들이 있다.1) 그러나 요한복음에는 본문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빈번한데 거기서는 예수님이 친히 하신 하나님의 자의식적 언급이기 때문에 사도 요한의 노호(thunderbolt)라는 명칭이 붙어왔다. 이 본문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가르치는 것과 그것을 가르칠 수 있도록 권위를 주신 분이 모두 아버지시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다고 하셨다.
  그러면 모든 것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여기서 모든 것은 무엇 무엇이라고 꼭 집어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제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라(Kingdom)와 구원의 역사로 한정한다(엡 1:10-11).그러나 모든 것은 그 이상이다.  여기서 모든 것은 땅, 하늘 그리고 지옥, 사람, 천사들 그리고 귀신들, 시간, 죽음 그리고 영원함이요, 구원과 멸망, 은혜와 심판, 생명과 죽음이요, 진리, 의, 영광, 평화, 기쁨, 위로와 신선함, 쉼과 소망, 그리고 죄에서 구속과 시험에서 승리, 세상을 이김, 하나님과 교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 안에 있는 생명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을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신 예수님은 전능하신 주님이시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의 시여자시요, 모든 하나님의 일의 시행자시며, 생명의 황제이시다. 그러므로 우리 구원의 대장이시다.2)  핸드릭슨은 보다 요약해서 모든 것은 중보사역을 위해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로 보았다.3)
  그러면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이 말씀은 상대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절대적 의미에서의 아는 것을 가리킨다. 사실상 아무도 예수님의 양성, 즉 신성과 인성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한 인격 안에 두 성품의 연합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한다. 우리는 믿을 수 있을 뿐이다.4)
  피조물인 사람은 그 제한된 이해력을 가지고 무한하신 조물주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구약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지적으로 아는 것 이상이었다. 그것은 친밀한 교제였다.5)  그러므로 여기서도 아버지와 아들의 밀접한 관계에서만 나올 수 있는 앎이요 지식이었다. 그러므로 아들(예수님)만이 아버지(하나님)를 완전히 아시며 드러내실 수 있으셨으며 아들 예수님은 자신의 인격과 사역과 말씀을 통해서 아버지를 나타내셨다(요 14:6, 9-11).
  그러면 이 상관 관계(아버지와 아들)에서 우리는 어떻게 그리고 어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가?
  닐(Neil)과 트래비스(Travis)는 아래 세 가지로 설명하였다.

  1. 그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목적에 대한 지식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조망에서 그를 볼 때만 하나님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  램시(Michael Ramsey)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그리스도와 같으시다. 그 안에는 그리스도와 같지 않으신 것은 전혀 없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역사는 역사적 인격이신 나사렛 예수를 통해서만 우리의 초점에 들어 올 수 있고 선명하게 볼 수가 있다.
  2.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예수님의 하나님께 대한 자기 신뢰와 밀접하게 관계된 예수님의 아바 관계를 반영한다. 이 관계는 기도에서 그 가장 전형적인 표현을 볼 수 있다. 하나님과 우리가 아버지와 자녀 관계에 들어 올 때 우리는 하나님을 알게 되며 아는 것이다.
  3.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그의 뜻에 순종으로 표현된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의 고민과 십자가의 순종에서처럼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에게 알려지신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순종하는 자는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을 자이다. 아들이 계시받을 자들을 택하신다. 이렇게 볼 때 여기 지식은 아들의 한 인격 안에 있는 신성과 인성의 지식으로 구원에 대한 지식이요, 구원의 지식을 계시 받은 자는 아들(하나님과 일체)이 선택한다는 사실을 보아 아들이 택자들과 나누는 지식이다.6)  그러므로 최고의 이 구원의 지식은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는 교만한 자 대신에 어린아이처럼 겸손하고 단순하게 주님을 믿고 신뢰하는 자만이 깨닫게 되는 진리이다.
  이런 맥락에서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주권에 근거한 은혜라고 할 수 있다.

   주
   1. W.E. Albright & C.S. Mann. Matthew(Doubleday, 1987), pp.145-147
   2. R.C.H. Lenski, Matthew, pp.453-454
   3. W. Hendriksen, The Gospel of Matthew. p.501
   4. Ralph Earle, Matthew(B.E.C. Vol.6), p.118
   5. R.T. France. Matthew. p.200
   6. F.F. Bruce, The Hard Sayings of Jesus, p.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