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마 2:23)
마태는 예수님께서 나사렛으로 옮겨 사시므로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런 예언은 구약의 어느 선지서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렇다면 본문은 마태의 실수가 아닌가?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마태는 구약의 어느 특정 선지서를 지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다만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라고 하여 일반적인 언급을 했을 뿐이다. 따라서 많은 선지서에서 발견되는 일반적인 진리를 말씀했을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예수님은 이 진리를 이루셨는가? 어떤 학자들은 예수님이 구약 율법의 의로운 요구들을 이루셨다고 보며(마 5:17-18; 롬 8:3-4) 그 한 부분으로 나실인의 서원에서 시행된 거룩한 헌신을 포함한다고 본다. 나실인은 그 자신을 하나님께 성별하도록 서원을 했는데(민 6:2) 예수님이 그것을 완전하게 이루셨다고 한다. 그러나 나사렛이란 말과 나실인이란 말은 히브리 어와 헬라 어 모두에서 다르며 예수님은 나실인의 서원을 하신 일이 없다. 또 어떤 학자들은 나사렛은 줄기(netzer)라는 기본적인 말에서 온 것을 지적한다. 많은 선지자들이 메시아를 줄기로 말씀했다(참고; 사 11:1; 렘 23:5; 33:15; 슥 3:8; 6:12). 또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사신 나사렛이란 마을이 당시에 경멸을 받고 무시당했던 곳이었던 만큼 메시아가 사람들에게 경멸되고 배척받게 될 것이라는 선지자들의 예언에 적합하다고 보았다(사 53:3; 참고; 시 22:6; 단 9:26; 슥 12:10).1) 물론 어떤 해석도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다만 마태의 요점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과 사역의 모든 활동 범위였던 나사렛 거주는 하나님에 의해 정해졌으며 그의 목적과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2)
주 1.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328 2. Floyd V. Filson,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Hendricksen: Peabody, 1987), p.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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