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태는 미가 5:2을 정확하게 인용하지 못했는가?
RevSuh  2008-08-11 13:53:55 hit: 2,391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마 2:6)

마태복음 2:6이 미가서 5:2을 인용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마태는 미가가 사용한 것과 다른 말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마태는 미가서의 구절을 잘 몰랐는가?  정확하게 마태는 미가서 1:3에서 인용하고 있으며 칠십인 역을 따르지 않고 히브리 어의 독립적인 번역을 하였다. 또 하반절에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란 구절은 사무엘하 5:2과 문체나 형식이 너무 비슷하다.1)
  그러면 이런 차이점과 유사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마태는 우선 에브라다란 말을 위해서 유대 땅이란 구절을 삽입하였다. 그러나 이 말은 그 구절의 의미를 참으로 바꾼 것이 아니다. 유대 땅과 에브라다는 다를 것이 없다. 에브라다는 미가서의 구절에서 베들레헴을 가리켰다. 베들레헴은 유대 땅에 위치해 있다. 마태는 여기서 같은 지명의 땅에 관해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참고, 2:5).
  역시 마태는 유대 땅을 가장 못한 곳으로서 기술하지 않았으며 미가는 단지 그곳이 작다고 언급하였다. 다시 말해서 베들레헴은 유대에 있는 다른 곳에 비교해서 너무 작다고만 말한 것이다. 따라서 마태는 같은 뜻을 다른 말로 이야기하고 있다. 즉 베들레헴은 그 크기에서 적지만 메시아가 거기서 탄생하셨기 때문에 결코 그 중요성에서 가장 작은 곳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사무엘하 5:2과의 유사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마태가 사용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고 한 말을 미가는 말씀하지 않았다. 미가 5:2에서는 이스라엘에 한 다스리는 자가 있게 되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의미는 실제로 다르지가 않다. 여기서 마태는 사무엘하 5:2에서 인용하여 왔는데 저자의 요점을 지원하기 위해 한 구절 이상에서 인용을 한 경우는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 예컨대 마태복음 27:9-10은 스가랴 11:12-18과 예레미야 19:2, 11 그리고 2:6-9을 결합시켰다.  따라서 여기 마태의 미가서 5:2의 인용에는 하등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필자도 다른 저자들의 책을 인용할 때 꼭 문자적으로만 인용하지는 않는다. 필자의 요점을 지원하기 위해 자유롭게 인용한다. 또 여기서 마태는 미가 선지와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후대 사람이다. 메시아가 오신 후에 메시아가 오실 것을 예언한 말씀의 성취를 보면서 그 이해의 폭이 훨씬 더 넓고 깊어질 수 있었다. 이것은 계시의 점진성으로 보아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주
   1. W.F. Albright and C.S. Mann, Matthew(Doubleday: New York, 1987),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