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마 1:25)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성경은 정확히 그 시기를 언급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예수님은 헤롯 왕이 죽기 전에 나셨다는 것이다. 유대의 역사가 조세프스(Josephus)에 의하면 헤롯은 4월 11일, 즉 유월절 전 주전 4년 봄에 죽었다(Antiquities 27.190, 213). 예수님은 그 전에 낳으신 것이 분명하다. 회너(Hoehner)는 예수님은 주전 5년이 아니면, 4년 겨울이나 혹은 봄에 낳으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연대는 예수님이 너무 늦게 태어나신 것으로 반대를 받는다. 누가는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에 30세쯤 되셨다고 말한다(눅 3:23). 그러나 회너(Hoehner)는 쯤이란 말은 융통성이 있는 말이라고 지적한다. 만일 예수님이 주전 29년에 여름이나 가을에 세례를 받으셨다면 그는 32세나 33세가 되신다.
여하튼 예수님이 주전에 낳으셨다는 것은 그리스도 전(before Christ)이라는 사실이므로 충격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현재 기독교의 기원은 주전 525년, 교황 요한의 요청에 따라 이태리에서 살고 있던 수도사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 496-540)에 의해 고안되었다. 디오니시우스는 교회의 박해자 디오클레시안(Diocletian) 통치 때에 기초했던 알렉산드리아 연대 체계를 수정하여 우리 주 예수님의 성육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계산 체계를 마련했다. 디오니시우스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로마 시의 설립때로부터 753년에 두므로 로마의 건국에서부터 750년에 죽은 헤롯 왕 통치 때 예수님이 나신 사실을 기록하는데 실패하였다. 그 연대 계산체계는 8세기에 의문을 갖게 되어 9세기에 배제되었으나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다.1)
주
1.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18
(래니(Laney)는 Harold W. Hoehner의 Chronological Aspects of the Life of Christ(Grand Rapids: Zondervan, 1977), pp. 11-38에서 많은 부분
을 인용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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