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나의 쓸 것을 돕는 자라" (빌 2:25)
바울은 다른 사도들처럼 특별한 치유의 은사를 받았다. 그는 많은 병자들을 고쳤음은 물론 청년 유두고가 죽은 것을 다시 살리기도 하였다(행 20:9-10). 그러면 왜 바울은 여기서 그의 동역자 에바브로가 병든 것을 고쳐 주지 않았는가? 그의 병세는 너무 심각해서 죽게 되었다고까지 하였다(27절). 그러면 에바브라디도의 병은 무슨 병이었나? 우리는 잘 모른다. 성경이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측은 할 수 있다. 그는 바울을 돕느라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그는 여행하며 바울을 도왔으며 복음을 전하며 또 여행을 해야만 했다. 또 당시는 황제를 신격화해 섬겼고 예수를 믿고 그에게 충성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따라서 그런 어려운 형편에서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시달린 에바브로디도였으니 아마도 그의 병은 과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치유의 은사가 있었던 바울이 왜 에바브라의 병을 고칠 수 없었는가? 치유 은사를 지닌 바울이라도 자신의 소원대로 병을 다 낫게 할 수는 없었다. 사도들이라도 그들의 뜻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켜야 했다. 물론 치유의 능력이 기도를 방편으로 해서 자주 병에서 회복이 되었으나 다는 아니었다. 그것은 단추를 누르는 것같이 기계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사람의 바람보다도 더 지혜로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해야 했다. 온전히 지혜로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신자가 병에 걸리기도 하고 그 병이 심각해서 죽기도 하였다(엘리사-왕하 13:14; 히스기야-왕하 20:1; 나사로-요 11:1; 도르가-행 9:37; 바울-갈 4:13; 디모데-딤전 5:23).1) 또 다른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주후 61년경이 지난 후에는 치유 은사의 시행에 대한 기록이 없다(행 28:8). 그것은 아마도 치유에 대한 특별한 사도적 은사는 이 시기로 지나갔기 때문일 것이다(참고, 고후 12:12; 히 12:4). 따라서 에베소서의 은사의 명단은 대략 주후 60년보다 이른 고린도전서 12:30의 것보다 훨씬 짧다.2) 치유 은사를 어떻게 보든 그 은사가 모든 사람의 모든 병을 다 고친 것은 아니다. 치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그 은사를 독립적으로 사용해서 병자의 병을 고칠 수는 없었다. 그들도 하나님의 뜻일 때 그 병을 고칠 수 있었다. 주 1. William Hendriksen, Philippians(London: Banner, 1962), p.141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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