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맞은 자의 수 144,000명은 누구인가?
RevSuh  2008-08-18 10:37:46 hit: 2,976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 "     (계 7:4; 14:1)
                                    
요한계시록 7:2에 보면 천사가 해 돋는 데서부터 올라와서 하나님의 종들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치는데 그 인 맞은 자의 수가 144,000명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스라엘 12지파의 총수로서 매 지파에 12,000명씩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14:1이하에 보면 구속받은 자로써 시온산에 어린양과 함께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구원받은 자들을 가리켰다. 그런데 문제는 본문에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인 맞은 자로 설명하는데 있다. 그러면 이들 144,000명의 이스라엘은 누구인가? 그리고 144,000명은 문자적으로 실제 구원받은 자의 수를 가리키는가?
  
먼저 그들이 누구인지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크게 보아 이들에 대한 견해는 둘로 대별된다.
첫째는, 144,000명의 수나 지파를 문자적으로 보는 견해인데 이들은 대환난의 파멸에서 보호받도록 인 맞은 144,000명의 유대인 크리스천이다. 이들은 이 심판의 때에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증거하도록 하나님의 남은 자로서 성별된 자들을 의미한다.1)
  
둘째로, 새 이스라엘을 가리킨다는 견해로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구성된 완전한 교회를 가리킨다.2)
첫째 설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신약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일상적 용법은 야곱의 육신적 후손들을 가리키는데 쓰였다고 본다. 이 설을 지지하는 리차드슨(Peter Richardson)은 이스라엘은 신약에서 유대인을 가리켰는데 A.D 160년까지 이스라엘과 교회를 동일시한 적은 결코 없었다는 것이다.3)  그리고 12지파에 대한 언급(7:5-8)은 매우 자연스럽게 옛날 역사적 이스라엘을 가리키지 교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므로 제1세기에 잃어버린 10지파에 대한 견해가 널리 보급된 것이었을지라도 이 설을 논박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 첫 번째 설에 의하면 요한은 상징적으로 모든 이스라엘의 구원으로서 로마서 11:25-29에 바울이 예언한 바의 그 시작을 서술한 것이라고 본다.4)
  
첫째 설의 경우 이스라엘은 문자적으로 육신적 이스라엘이거나 이스라엘 민족에서 개종된 자로서 구속함을 받은 자 중에서 발견될 이스라엘의 완전한 수라고 본다(Orr).5)
  
그러나 문자적인 유대인을 가리킨다는 설은 아직도 12지파가 상존해 있는 것처럼 역사적인 사실을 외곡하게 되므로 문제가 된다(Walvoord는 12지파가 지금도 존재하는 것으로 증명하려고 한다). 12지파는 앗수루에서 사라졌고 남은 두 지파는 주후 70년 예루살렘 멸망 때 그들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말았다. 12지파가 상존한다고 해도 문자적으로 이스라엘을 가리킨다는 설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그 목록이 지리적이 아니며 레위가 포함되었으나 단이 생략되었고 그 자리에 요셉의 아들이긴 하지만 므낫세가 들어갔다. 초대 교회의 교부 이래니어스(Irenaeus)는 여기서 단 지파가 생략된 것은 단 지파에서 적그리스도가 나오리라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하였다. 여하튼 구약에 나오는 12지파의 이름은 일치되지 않으며 문자적인 12지파를 주장할 경우 문제가 있다(창 35:22; 46:8; 49, 출 1:1; 민 1:2; 13:4; 26:34; 신 27:11; 33:6; 수 13-22장; 삿 5장; 대상 2:8; 12:24; 27:16; 겔 48장 ).6)
  
뿐만 아니라 여기 인 맞은 자가 구원받은 자임을 생각할 때 그것이 문자적으로 육신적 이스라엘을 가리킨다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것은 모든 민족에게서부터 인 맞지 않고 구원받은 자가 큰 무리라고 하였기 때문이다(9절). 더욱이 사도 요한의 요한복음 1:13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자들이니라고 하였다.
  
둘째 설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신약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아브라함의 씨(갈 3:29), 참 할례 받은 자(빌 3:3), 그리고 하나님의 이스라엘(갈 6:16)과 동일시하는 사실로 보아 이스라엘을 교회와 동일시하였다고 한다. 더구나 요한 자신이 요한계시록에서 앞서 참 유대인과 거짓 유대인 사이를 구별지었으니(2:9; 3:9) 여기 7장에서도 역시 참 이스라엘 혹은 교회를 명시하려고 의도했을 것이라는 것이다.7)
  
그리고 새 이스라엘로서 교회에 대한 사상은 예수님께서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고 제자들에게 하신 약속에서 성장하였다(마 19:28; 눅 22:30). 바울도 그리스도안에 있는 신자를 참 유대인이라 했고(롬 2:29) 교회를 하나님의 이스라엘로 말씀하였다(갈 6:16). 야고보 사도는 로마 세계에 흩어져 사는 신자들에게 편지할 때 흩어져 있는 12지파에게 쓴다고 하였다(약 1:1). 베드로는 신자들을 말할 때에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였다(벧전 2:9). 이 구절은 직접 구약의 이사야 43:20과 출애굽기 19:6에서 취해온 것이며 신약의 교회를 가리켰다.8)  그러므로 여기 인 맞은 자의 수는 육신을 따라 된 이스라엘(고전 10:18)과 성령을 따라 된 이스라엘을 포함한다.
  
이제 두 번 째 문제 144,000명은 문자적인 수를 가리키는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알포드(Alford)는 144,000=12X 2X1000으로서 이 수는 완전함을 가리킨다고 보았다. 포드9)는 이 수는 완전에 대한 상징이며 13장에 나오는 둘째 짐승의 수 불완전함의 모형인 666과 분명히 대조되어 나타났다고 보았다. 물론 144,000에 대한 계산은 계시록4:4에 24장로(12의 배수)가 상징적 수로서 섬기고 있고 거룩한 성의 크기에 대해서도 길이와 높이와 넓이가 12,000스타디온이라고 하여(계 21:16)  상징적으로 쓰였다. 거기서 12,000은 완전한 온전함의 상징이다. 그 성벽은 144규빗이라 했는데 12X12(17절)이며 생명나무의 12가지 과실도 마찬가지다(계 22:2). 그러므로 여기서도 요한은 12란 수를 상징적으로 썼지 문자적으로 쓴 것이 아니다. 그는 여기서 하나님의 종들의 인 맞은 자 전체를 가리켰다.10)
  
이렇게 보면 순교자로 언급된 신자들의 대표를 가리킨다는 설(Kiddle)보다 구원받은 자 그들이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구별없이 참 이스라엘 즉 교회를 가리킨다고 하겠다. 결국 144,000명은 이스라엘의 완전한 총수를 가리켰다.11)  그러니 그 수는 7:9이 설명하고 있듯이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주
   1. John F. Walvoord, The Revelation of Jesus Christ, p.140
   2. Henry Alford, Beekwith, Caid, Swete 등이 주장한다.
   3. Peter Richardson, Israel in the Apostolic Church(Cambridge, 1969), pp.74-84
   4.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Vol. 12. p.479
   5. Leon Morris, Revelation(IVP, 1989), p.111
   6. A.T. Robertson, Word Pictures in the New Testament(Baker, 1960), p.350
   7. G.E. Ladd, A Commentary on the Revelation of John. p.116
   8. R.H. Mounce, The Book of Revelation(Eerdmans, 1977), p.168
   9. J.M. Ford, Revelation(Doubleday, 1975), p.233
  10. A.F. Johnson, Revelation(E.B.C. Vol. 12), p.481
  11. Leon Morris, 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