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사자로 다시 오시는가? 혹은 양으로 오시는가?
RevSuh  2008-08-18 10:39:03 hit: 1,719

    
    "장로 중에 하나가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계 5:5)

이 예언에서 예수님은 짐승들의 왕 사자로 묘사되었다. 그 상징은 왕으로 오시어 온 땅을 다스리실 것이라는 사실에 잘 맞는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에서 거듭 반복하여 묘사되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어린양이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에서는 그리스도를 양으로 27회나 기술하고 있다.  
  
이 구절의 뜻부터 알아보자. 이 구절은 유다의 사자 다윗의 아들이 세계를 정복할 것인데(Jo. Xvi. 33, Apoc. I-18, iii. 21), 그의 승리의 한 가지 열매는 운명에 관한 하나님의 책의 인을 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지막 계시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단계들을 통해서 앞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1)
  
여기서 유다 지파의 사자는 구약의 유다 지파에 대한 야곱의 예언적 축복 중 메시아적 예언에서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당대의 유대 문학에 따르면 사자의 비유는 그것이 신약의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을지라도 정복하는 메시아에 대한 명칭으로 쓰였다(IV Ezra 11:37; 12:31). 따라서 창세기의 언급에 따르면 겸손한 고난받는 메시아가 아니라, 지배하는 왕으로서 왕권을 행사하는 분을 가리킨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승리의 메시아 왕을 가리켰다.
  
그러면 어린양으로 묘사된 그리스도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그것은 세례 요한이 지적했듯이 세상 죄를 지고 고난받는 종으로서의 메시아를 묘사한 것이다(요 1:29). 그리고 그 대표적인 예는 애굽의 학정에서 해방될 때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를 죽음의 천사의 칼에서 살린 유월절의 어린양이다.  따라서 유다 지파의 사자로서 그리스도의 마지막 승리는 양으로서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므로 이제 재림하실 그리스도는 어린양이 아니라 사자로서 오실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요한계시록에서 어린양은 순결한 복종을 상징하기보다는 하나님과 보좌에 앉으신 영화되신 그리스도시다. 따라서 양은 우주의 모든 적대 세력들인 인간과 귀신을 모두 이기신 승리하신 자에 대한 명칭이다(F.C. Grant).1)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재림의 그리스도는 믿는 자에게는 그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심으로 정죄와 심판 대신 구원과 상급을 주시는 양으로 오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그리스도를 배척한 자들에게는 사자의 모습으로 오실 것이다.
  
   주
   1. Robert H. Mounce, The Book of Revelation,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