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이교도의 시를 영감된 진리로 인정했는가?
RevSuh  2008-08-16 17:43:09 hit: 743

    
    "그레데 인 중에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 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장이라 하니" (딛 1:12)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이다(딤후).  따라서 구원의 진리일 뿐 아니라 구원받은 신자의 신앙과 생활의 규범이 된다. 따라서 만일 사도 바울이 구약 성경이나 그 밖에 어떤 자료에서 인용해서 성경의 한 부분이 되었다면 그것은 영감 된 말씀이 아닌가? 그러나 이런 논리는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영감 된 말씀이 되게 하실 때 성경의 저자들을 성령으로 감동하시었다. 따라서 성경의 저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감동으로 말씀을 썼으며,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그 말씀들을 썼기 때문에 그 말씀들이 영감 된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다.
  
그러나 성경 저자가 아닌 사람들의 글이나 사상은 영감 된 것들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은 진리의 하나님이시요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란 점에서 성경의 저자가 아닌 작가들이 진리를 말하며 썼을 경우에 그것을 성경에 인용했을 뿐이다. 이 본문은 주전 6세기 크레테 사람 시인이요 철학자였던 예피메니데스(Epimenides)로부터 인용하였다. 그의 말이 그레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좋지 못한 평판을 받은 것을 강조한 격언이 되었기 때문에 인용한 것이다.1)  바울은 이 말을 거짓 스승들에게 적용하였는 바 증거는 참되다.2)  따라서 성경 저자들은 영감이 되지 않은 자료들을 사용할 수 있었다(참고, 민 21:14; 수 10:13; 왕상 15:31).
  
바울은 세 번 비기독교 사상가들을 인용하였다(행 17:28; 고전 15:33; 딛 1:2). 유다서는 두 개의 비정경서에서 발견되는 진리들을 언급하고 있다(유 9, 14). 그러나 결코 하나님의 영감 된 것으로 그것들을 인용하지 않았다. 다만 진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인용했을 뿐이다. 따라서 이런 인용들에는 결코 주께서 말씀하시되(참고, 사 7:7; 렘 2:5) 혹은 기록되었으되라고(참고, 마 4:4, 7, 10) 하지 않았다.3)
  
그러므로 바울이나 성경 저자들은 영감되지 않은 자료들에서 그것이 진리일 때는 인용하기를 꺼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들을 영감 된 진리로 인정해서가 아니었다.
  
   주
   1. John F. Walvoord, Ray B. Zuck,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 New Testament(Victor Books, 1983), p.763
   2. Thomas D. Lea, Hayne P. Griffin, Jr.,The Pastoral Epistles(Leicester: IVP, 1989), p.290
   3.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p.507-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