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신 하나님 평화의 하나님이 어떻게 전쟁을 용인하고 지시하실 수 있으신가?
RevSuh  2008-07-31 16:10:31 hit: 791

     "죽임을 당한 자가 많았으니 이 싸움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음이라 저희가 그 땅에 거하여 사로잡힐 때까지 이르렀더라"   (대상 5:22)

위 구절은 트랜스요단 지방의 이방 종족을 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가 정복한 것을 언급한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자가 많았는데 그 전쟁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다고 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평화의 하나님(롬 15:33) 선하신 하나님께서(시 100:5)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 전쟁을 지시하실 수 있으신가?
  
물론 성경은 전쟁의 정당성을 인정한다. 모든 전쟁이 다 불의한 것은 아니다. 침략전은 피해야 하나 방어전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나안의 정복을 명령하셨을 때 그 전쟁은 방어전은 아니었다.  그것이 사실이었다면 그 전쟁은 정당한 것이었는가?  하나님께서 그런 전쟁도 지시하시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선이나 사랑을 말할 때 하나님의 공의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이 타락하고 부패했을 때에도 이방 나라를 들어 심판하셨다.  그것은 선민의 영적인 안전을 위해서 필수적이었다. 가나안 족속들과 싸워 정복하라고 하신 명령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 경우도 선민 이스라엘의 영적인 안전을 위한 조처였다.
  
그러나 전쟁을 할 때는 먼저 항복의 기회를 주어 엄청난 손실을 막게 하셨고 여자와 아이들은 보호받게 하셨다(신 20:14).  물론 가나안 땅의 백성들은 이런 규례에서 제외되었는데 그들은 모두 부패한 거민들 뿐이었으며 만일 저들을 멸절시키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사회의 도덕적 영적 표준이 잠식되고 말 것이다(삿 2:2-3, 11-15).  따라서 하나님께서 자기의 추종자들에게 평화주의를 명하셨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 만한 가르침은 신구약 성경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1).
  
이런 맥락에서 전쟁을 명하신 것과 선하시고 화평이신 하나님과의 모순은 필연적이 아니다. 따라서 전쟁하는 것이 선과 모순이라는 가정은 잘못이다. 외과의사가 환자의 궁극적인 선을 위해서 수술을 하듯이 구약에서 전쟁을 하나님께서 수행하셨을 때 그것은 영적 악의 세력을 대적한 것이었다.  
  
또 전쟁의 수행이 평화에 모순된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악을 대적하지 않으신다면 세상에는 평화도 없을 것이다. 가끔 전쟁은 지속적인 평화를 초래하는데 필수적이다(2).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족속들과의 전쟁을 명령하신 것은 그들의 영적인 선과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성경이 하나님은 전쟁의 하나님이라 부른 것은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영적 파멸을 초래할 악의 세력을 파쇠하시기 때문이었다.

   주
   1. 글리슨아처, 성경난제백과사전, 황영철역(서울; 생명의말씀사, 1990), pp.297-298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Wheaton: Victor Books, 1992), pp.20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