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취하여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 기업의 지도자를 삼지 아니하셨느냐" (삼상 10:1)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이는 사무엘이었다. 물론 백성들이 우리를 위해 왕을 세워 달라고 사무엘에게 요청을 했고 사무엘은 자기 스스로 왕을 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 그의 지시를 따라서 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싫어 한 결과요 또 하나님의 선택 대신 인간 사무엘이 왕을 세워 주기를 바랐던 잘못된 방법의 선택이었음에도 결국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른 셈이었다. 그런데 성경은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기름 부은 사실을 설명하면서 그 기름 부은 장소에 대해 서로 다르게 말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무엘상 9:5에 의하면 숩 땅에 있는 라마의 변두리에서 기름을 부은 것으로 말씀하는데 비해 사무엘상 10:17-24에서는 사울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지명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한 마디로 두 구절 사이에 모순은 없다.
사무엘상 9:26-10:8까지는 사울이 사적으로 왕이 되기 위해 기름 부음을 받은 것을 말씀한다. 그리고 사울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여기 사무엘상 10:1에서만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상 10:17-27까지는 사울이 왕으로서 공적으로 취임된 사실을 설명하는 구절이다. 그리고 제 12장 에 가서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사울의 지명에 대한 확인 의식과 사무엘의 고별 연설이 기록되어 있다. 거기서도 사울이 왕으로서 기름 부은 사실은 언급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성경은 사울이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사실은 단 한 번만 기록하고 있으므로 그가 왕위에 오르는데 대한 설명 구절들 간에는 서로 모순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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