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배들이 후람의 종들과 함께 다시스로 다니며 그 배가 삼 년에 일차씩 금과 은과 상아와 잔나비와 공작을 실어 옴이더라" (대하 9:21)
여기 역대하 9:21에서는 솔로몬의 배가 다시스에서 금을 실어 왔다고 했다. 그러나 열왕기상 9:28에서는 그들이 오빌에서 금을 가져왔다고 하였다. 그러면 어느 구절이 더 정확한가? 역대기서는 열왕기서와 그 언급에서 차이가 있다. 역대기서 저자는 상선단(ni)을 배들(niyyot )로 히람의 배들을 히람의 종들로 바꿈으로써 그 원정이 솔로몬 단독의 것임을 보증하려고 했다고 한다. 또 다시스의 배들은 왕의 배가 다시스로 갔다고 읽도록 바꿈으로 홍해를 통해 남쪽으로 향했던 방향을 서부 지중해로 바꾸었다. 따라서 역대기서 저자는 북쪽을 향해서 솔로몬 왕국의 정치적이고 영토적인 확장만을 확대시키지 않고(대하 8:1-4), 서쪽에서 그의 바다에 대한 세력의 영역도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1). 그것이 사실이었다면 역대기서 저자의 의도에 의혹을 품을 필요는 없다. 역사는 사실에 대한 저자의 해석된 기록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여기 다시스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원래 다시스는 서부 지중해에 있는 한 항구로 요나가 니느웨로 가려고 하나님의 명령을 피하기 위해 갔던 곳이다(욘 1:3). 많은 학자들은 다시스의 원래의 위치에 관해서 스페인의 탈테수스(Tartessus)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스가 원래는 지리적인 이름이었을지라도 그 말은 배를 사용한 긴 여정에 적용되었다. 그 말의 원래의 의미가 무엇이든지 저자의 시대에 그 말은 대략 지구의 끝으로 간다는 말과 같은 것으로 전설적인 먼 곳에 대한 인기있는 호칭이 되었을 것이다(참고; 시 72:10, 사 2:16. Gordon, IDB, 4:517)(2). 그리고 매 삼 년마다 무역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말 역시 첫해의 마지막 부분과 마지막 해의 첫 부분이 겹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다만 일년을 조금 넘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3). 그러면 과연 솔로몬의 배들은 다시스에서 금을 실어 왔는가? 오빌에서 금을 가져 왔는가? 솔로몬의 배가 꼭 한 지역으로만 다니며 무역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의 배는 다시스로도 갔고 오빌로도 갔을 것이다. 다만 오빌로 갔을 경우에 그 목적은 금을 실어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왕상 9:28). 그 이유로 오빌은 고대에 금으로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이다(참고; 욥 28:16; 시 45:9; 사 13:12). 따라서 다시스로 간 배의 목적은 오빌과는 그 목적과 사명에서 좀 달랐다.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금만 아니라 그 보다는 은과 상아와 잔나비와 공작을 실어 오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다시스가 당시에 존재한 항구였다면 무역이 성행했을 것이고 그 곳에서 금도 매매가 되었을 것은 자명하다. 그러므로 두 구절 사이에 모순은 없다.
주 1. Sara Japhet, I & II Chronicles(Louis Westminster, 1993), p.641 2. Raymond B. Dillard, 2 Chronicles(Waco: Word, 1987), p.74 3. J. Barton Payne, 1, 2 Chronicles(Grand Rapids: Zondervan, 1988), p.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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