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택한 성전에 사시는가?
RevSuh  2008-07-31 18:12:11 hit: 1,032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 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대하 7:12)

여기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씀은(왕상 9:2) 그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두 번째 그에게 나타나신 것이다. 그리고 시간상으로는 솔로몬이 그의 궁궐 짓기를 끝낸 후 대략 13년이 지난 때였다(1).
  
하나님께서 이곳을 택하셨다고 했는데 이 말은 신명기 12:18과 14:25등 신명기에서만 나오는 말로, 하나님이 특별히 성전을 택하셨다(그 밖에서는 16절과 33:7)는 사상은 아주 드물게 언급되었다. 그리고 이곳이 기도의 집이나 제사의 집이 되게 하리라는 말씀 중에 후자는 포로 전 용어이기보다 포로 후기를 반영해 주는 구절이다.  그리고 기도와 제사는 같은 동전의 양면으로 이해된다(Japhet)(2).
  
같은 사상이 이사야 56:7에 “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고 한데서 잘 나타나 있다.  그밖에는 에스라 6:3에서도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택했다는 말은 결코 성전을 위한 솔로몬의 기도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예루살렘과 다윗의 성을 위해서만 쓰였다(왕상 8:16 ,44, 48; 대하 6:5-6, 34, 38). 여기서도 왕상 9:3의 자료에 의하면 내가 이 집을 구별했다고 했을 뿐이다.  따라서 역대기서에서는 열왕기서의 본문에 두 번이나 내가 택했다는 말을 덧붙였다(12,16). 그러므로 여기서도 예루살렘을 지칭했으나 더 특수하게 성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3).
  
그러면 과연 하나님께서는 그가 택하신 성전에 거하시는가?
열왕기상 8:27은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까”하였다. 또 신약에서는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성전에 사시지 않는다고 하였다(행 17:24; 참고; 사 66:1).
  
그러나 이 문제의 해답은 어렵지 않다.
역대하 7:12에서는 하나님이 내가 이 전에 거하겠다고 하시지 않았다. 다만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겠다고 하셨다. 16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내 이름이 영영히 있게 하겠다고 하셨다. 다만 성전은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그의 백성에게 자신을 드러내시는 의미에서 거하신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자신을 영광의 빛나는 구름이나(출 40:34) 신의 현현의 형태로 나타나시었다(사 6:1)(4).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하늘과 땅이라도 다 그를 포용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창조주 하나님이 성전에 계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약속의 표지요 은혜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하나님의 전은 하나님이 택하신 기도와 제사(예배)의 집이라는 사실이다. 예배는 내적인 마음처럼 외적인 형태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도가 용납되려면, 죄를 위해 보이는 희생이 수반되어야 한다.  신자들이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그들의 죄를 위해 단번에 완전한 제사를 드리셨기 때문이다(히 10:12, 19-22).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교회당이 예배와 기도의 집이 되기를 기대하신다.

   주
   1. Raymond B. Dillard, 2 Chronicles(Waco: Word, 1987), p.58
   2. Martin J. Selman, 2 Chronicles(Downers Grove: IVP, 1994), p.337
   3. Sara Japhet, I & II Chronicles(Louis Ville: Westminster, 1993), pp.614-615
   4.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Wheaton: Victor Books, 1992), p.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