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세바는 다윗이 그녀가 목욕하는 것을 보았을 때 조심성 없이 행동했는가?
RevSuh  2008-07-31 11:31:11 hit: 1,547

  “저녁 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와 보이는지라”  (삼하 11:2)

고고학자들은 구약성경 시대 이스라엘의 집들이 전통적으로 안 뜰은 울타리가 쳐져 있었으며 그곳은 집의 일부로 간주되었음을 발견하였다. 그 안뜰은 종종 저수 탱크나 빗물을 모으기 위한 웅덩이가 있는 곳에 있었다. 1942년에 아크집(Aczib)에서 타원형의 목욕통에서 목욕하고 있는 여인의 작은 조각상이 발견되었는데 주전 8세기나 7세기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밧세바는 그런 목욕통에서 목욕을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이 다윗왕의 눈에 심히 아름답게 보였다면 혹시 밧세바가 의도적으로 다윗을 유혹한 것은 아닐까? 다윗의 밧세바와의 간음은 다윗만의 잘못이었을까?
  
다윗은 저녁때 아마도 긴 오후의 낮잠에서 깨어났을 것이다. 그의 침대는 아마도 저녁에 걷기에 좋은 장소로 선들바람이 부는 시원한 지붕에 있었던 것 같다.  유별나게 따뜻한 봄날의 열기로 낮잠에서 끼어난 다윗은 새로운 기분과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지붕 위를 걷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지붕 위를 이리저리 거닐다가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니 심히 아름다워 보였다.
  
신명기 15:39에는 방종하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여 방종케 하는 마음과 눈의 욕심을 쫓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말씀을 떠나 밧세바를 보고 그녀를 원했다. 결국 다윗은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8)는 예수님의 말씀을 확증한 셈이다. 그는 안목의 정욕을 다스리지 못하였다.
  
그러면 다윗이 그녀를 보고 불러들이도록 밧세바가 어떤 계획이라도 세웠는가?
그렇지 않다. 이 사건은 순전히 다윗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었다. 물론 다윗도 처음부터 간음을 목적으로 지붕에서 거닌 것은 아니었다. 왕궁이 백성들의 집보다 높은 데 있어서 쉽게 안뜰을 내려다 볼 수 있었고 밧세바는 그 사실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더운 날씨에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목욕을 한 것뿐이었다. 따라서 밧세바는 왕에게 그녀가 목욕하는 것을 보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Augustin).  다만 우리가 여기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밧세바는 그녀가 시온의 언덕 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았음을 알고 보다 더 조심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결국 다윗과 밧세바의 간음은 두 사람 모두 부주의 한 데서 발생한 죄였다.

   주
   1. Ronald F. Youngblood, 1, 2 Samuel, E.B.C. Vol.3(Grand Rapids: Zondervan, 1992), p.931
   2. P. Kyle McCarter, Jr., 2 Samuel(New York: Doubleday, 1984), p.285
   3. A. A. Anderson, 2 Samuel(Dallas: Word, 1989), p.153
   4.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