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다윗의 아들들은 그들이 레위 인이 아니었는데 제사장들이 될 수 있었는가?
RevSuh  2008-07-31 11:32:49 hit: 1,901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불레셋 사람을 관할하고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이 되니라”   (삼하 8:18)

 위 구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이 되니라고 했는데 그 대신이란 말의 히브리어(kohen)가 제사장을 가리킨다는데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다윗의 아들들이 고핫 자손의 아론 혈통이 아닌데 제사장이 될 수 있었겠는가?
  
따라서 여기 제사장이란 말은 자연히 그 해석이 분분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원문상으로 불확실하기 때문에 벌카타 역(sacrdotes erant)과 아킬라 역(hierreis esan)의 번역본에서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시리아 역(rwrbyn)과 탈굼 역(rbrbyn)에서는 제사장 대신 모두 위인으로 썼고 칠십인 역(aularchai)에서는 궁중의 왕자들로 번역하였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대신이 되니라고 했는데 다윗의 아들들의 직무를 밝히고 있는 역대상 18:17에서도 다윗의 아들들은 다윗을 모셔 대신이 되니라고 하여 같은 말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그 아들들의 직무의 역할이 무엇이었느냐로 해석이 조금씩 다르다. 맥카터(P.K. McCarter)는 왕의 다음가는 직책이나 혹은 다윗의 장자는 왕의 다음이었으리라는 말로 보인다.
  
새국제역(NIV)에서는 여기 제사장들 대신에 왕의 고문들로 번역했는데 이는 역대상 18:17로부터 해석의 실마리를 얻어 코하님(kohanim)을 번역한 것으로 그 말은 자문의 역할을 말해 준다. 웬함(G.J. Wenham)은 본문의 수정을 제시하며 그들은 왕족 재산의 관리자들이었으리라고 하였다.
  
위의 해석을 지지하듯이 아이라(Ira) 역시 다윗의 아들들은 그의 제사장(20:26) 대신에 왕의 자문이었으리라 하였고 페인(J. Barton Payne)은 코하님이란 말을 에스라 시대에는 제사장으로 제한시켰으나 사무엘 시대에는 연장자나 장관 등의 넓은 의미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코헨(kohen)이란 말이 언제나 제사장을 의미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기 사무엘하 8:18에 제사장을 역대상 18:17에서는 대신으로 번역하였을지 모른다(우리말 성경 표준새번역은 이렇게 구분하여 번역하였음).
  
따라서 맥카터는 역대상 18:17은 사무엘하 8:18의 해석적인 설명으로 보았다. 그것은 서사자들이 비레위 사람의 제사장들이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 다윗의 아들들이 제사장이었다는 말씀도 그리 문제가 될 것이 아닌 것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세는 제사장의 기능을 했고(출 19:22-24) 역시 사무엘도 제사장 역할을 했으며(삼상 10:8), 다윗과 솔로몬도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렸으나 책망하지 않았다. 따라서 마우크린(John Mauchline)은 평신도에 의한 그런 봉사는 이 기간에 일반적이었다고 하였다. 이미 역할의 구분은 이루어졌으며 그 윤곽은 주어졌으나 그것을 실시하는 데서는 아직도 정착 단계에 있었다. 따라서 다윗의 아들들의 제사장 직무는 일시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주
   1. P. Kyle McCarter,Jr., 2 Samuel(New York: Doubleday, 1984),p.254
   2. Robert D. Bergen, 1, 2 Samuel(Waco: Word, 1996),p.352
   3. Ronald R. Youngblood, 1, 2 Samuel, E.B.C. Vol.3(Grand Rapids: Zondervan,1992),p.913
   4. P. Kyle McCarter, op,cit., p.255
   5. Joyce G. Baldwin, 1, 2 Samuel(Downers Grove:IVP,1988),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