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궁과 여름 궁을 치리니 상아궁들이 파멸되며 큰 궁들이 결딴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암 3:15)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죄는 벧엘의 제단들이(14절) 백성들의 값진 집들과 함께 파괴될 것이다(15절). 그 이스라엘의 죄는 종교적이고 사회적인 것이었는데 거짓 종교와 부와 권력을 오용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 이스라엘은 도망자가 제단에서 제단 뿔을 잡으므로 살수 있었던 피난처도 상실하고만 셈이다(왕상 1:50). 유다 왕 요시아(639-609 B.C.)는 그의 철저한 개혁의 일환으로 벧엘에 있는 제단들을 파괴시켰다.
여기 겨울 궁과 여름 궁은 분리된 건물이었거나 한 건물 안에 아래 위층으로 구분시킨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위층이 서늘했으므로 여름에 살기가 좋았고 아래층이 겨울에 적합했는데 예레미야 36:22에 보면 난로에 불을 피워 덥게 하였다. 바라키브(Barrakib)의 비문에서는 여름 궁과 겨울 궁이 분리된 건물임을 가리킨다(H. Donner and W. Roling). 따라서 여기서는 겨울 궁이 여름 궁과 더불어 피괴될 것을 말씀하고 있다.1) 만일 한 건물의 아래 위층이었다면 윗층만 아니고 아래층도 파괴될 것을 가리켰다.
이제 상아궁이나 상아로 만든 집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상아궁이나 상아로 만든 집은 매우 값진 것이어서 왕이나 큰 부자가 아니면 소유할 수 없었다.
열왕기상 22:39에 보면 아합 왕이 상아궁을 지었다. 그리고 사마리아의 왕의 도시에서의 발굴은 상아궁이 있었음을 증명하였다. 조지 롸이스너(Jeorge Reisner, 1908-1910)와 후에 존 코로훗(John Crowfoot, 1931-1935)은 오백 개가 넘는 상아 조각들을 발견하였다. 이 조각들의 대부분은 주전 9세기와 8세기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조각들은 신기할 정도로 아름다웠으며 동물이나 종교적인 주제를 묘사였다(Philip King). 고고학적 발견들에 의하면 아합 궁궐의 벽들과 가구들은 섬세한 상아를 박아 넣은 것으로 매우 아름다웠다. 따라서 여기서 상아궁이란 말은 전체를 상아로 지은 집이란 말이 아니라 나무 널판과 가구들에 상아를 입힘으로 상아를 많이 사용하여 지은 것을 가리킨다.2)
결국 여기서 하나님의 심판은 차별없이 왕이나 왕궁 부자들의 사치스런 삶에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많은 재물 호사스런 집이나 가구 그리고 그밖에 무엇이든 지키고 누릴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본문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어떤 안전이나 행복도 기대할 수 없음을 가르치고 있다.
주
1. Thomas E. McComiskey, Amos, E.B.C. Vol.7(Grand Rapids: Zondervan, 1985), p.302
2.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p.157-158